연간 29조원에 달하는 컴퓨터그래픽(CG) 기반 시장을 오는 2020년까지 65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CG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5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차세대 게임과 실감시네마 시장을 창출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범 정부 차원의 CG 산업육성을 위한 청사진이 제시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4일 19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K-ICT 컴퓨터그래픽(CG) 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K-ICT 전략과 K-ICT 디지털콘텐츠 산업 육성계획의 후속조치로 마련된 것이다.
CG는 소프트웨어 기반 시각 영상 기술이다. 시장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디지털콘텐츠 산업 전반의 경쟁력 확보와 가상현실, 실감시네마 산업을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정부는 이에 해외 수주가 가능한 CG 선도기업을 육성하고 소규모 기업을 동반성장시킨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 CG기업 경쟁력 강화
우선 해외 CG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CG 선도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CG선도기업 육성 프로젝트(가칭)’를 추진해 전문인력 양성, 제작 인프라 확충, 해외진출 등에 정부가 나설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미래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총 550억원 규모의 CG 전문투자펀드 3개를 조성한다.
CG전문투자펀드는 문체부가 영화계정과 문화계정에서 각각 200억원, 미래부는 미래 계정에서 15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CG기반 신시장 창출…가상현실(VR) 게임 집중
무엇보다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가상현실(VR)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차세대 게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VR 게임 개발과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영화관이나 테마파크 등 접근성이 높은 곳에 체험존을 구축해 초기 수요를 견인할 예정이다. 차세대 게임 외에도 교육, 훈련, 스포츠 등에 CG나 VR 기술 기반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
CG 기반의 다면 영상 분야를 새로운 글로벌 표준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외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등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 CG 성장기반, 누리꿈스퀘어 중심으로
CG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먼저 상암동 누리꿈스퀘어를 중심으로 개방형 캠퍼스(COC)를 구축해 융합형 인재양성을 추진한다.
CG, VR, 홀로그램 등 디지털 기술 활용과 실무 현장 경험을 갖춘 융복합 인력을 양성하는 개방형 공간으로 꾸미겠다는 목표다. 단일 대학에서 갖추기 힘든 고가의 장비와 인프라 시설, 기업에서의 실습이나 현장경험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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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CG기업들이 해외 프로젝트를 주로 수주하는 해외 주요 마켓 참가를 지원하고, CG 관련 표준계약서 이용 활성화에도 정부가 나선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컴퓨터그래픽은 디지털콘텐츠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산업으로, 문체부 등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력해 기술인력을 선도하는 우수한 선도기업을 육성하고 파생되는 막대한 신시장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