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中서 신형 K5 출시..."연간 8만대 판매"

공기청정시스템, 카라이프 서비스 등 현지 특화사양 적용

카테크입력 :2015/10/14 10:40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중국에 '신형 K5'를 선보이고 현지 중형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13일(현지시간) 중국 상해 엑스포센터에서 '중국형 신형 K5'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견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등 기아차 관계자를 비롯해 중국 주요 정부기관 관계자, 딜러 대표, 기자단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김견 부사장은 이날 "중국형 신형 K5는 기존 K5의 우수한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했다"며 "동급 최초로 하나의 브랜드에 두 가지 디자인과 컨셉을 적용해 다양한 고객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 세번째부터)둥펑위에다기아 김견 총경리, 염성시 주소천 부시장, 둥펑기차 주복수 총경리, 둥펑위에다기아 왕연춘 동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기아차)

이어 "중국형 신형 K5의 업그레이드된 사양과 안전성, 넓은 승차 공간과 강력한 동력 성능으로 중국 중형차 시장에서 기아차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형 신형 K5는 1.6터보 GDI(가솔린 직분사) 모델에 7단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기본 적용했다. 또 고성능 2.0터보 GDI와 2.0 MPI(다중분사) 엔진 라인업 확대로 고성능 중형차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또 중국 현지에서 동급 최초로 모던(MX), 스포츠(SX) 듀얼 외장 디자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중국 현지 사정과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사양들이 추가 적용됐다. 오염 물질의 실내 유입 차단 및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공기 청정 시스템'을 탑재했고,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의 커넥티비티 플랫폼 '카라이프'로 운전자가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이 포함됐다.

아울러 현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중국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국내 신형 K5 대비 전고를 10mm 높였다.

안전성도 강화됐다. 중국형 신형 K5는 51%의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됐으며 ▲자동 긴급 제동장치(AEB)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ASCC)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하이빔 어시스트(HBA)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등 안전 사양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7 에어백 적용으로 중국 C-NCAP(China New Car Assessment Program) 충돌 테스트 별 5개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밖에 ▲하나의 광원으로 상향등과 하향등을 모두 구현하는 바이펑션(Bi-Function) HID 헤드램프 ▲스티어링 휠 움직임에 따라 헤드램프가 움직이는 다이나믹 벤딩 라이트(DBL)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자동주차 보조시스템(SPAS) ▲핸즈프리 트렁크 ▲JBL 10스피커 ▲유보(UVO) 텔레매틱스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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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중형차 시장은 ▲공무용차 배기량 제한 ▲대형 승용차 가격 인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급성장 등 영향으로 전체 산업 수요 대비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향후에도 비즈니스 용도를 중시하는 고객층 위주로 매년 연평균 7%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동급 최고 경쟁력을 갖춘 '중국형 신형 K5'의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중국 중형차 시장에서 연 평균 8만대 이상을 판매해 나갈 것"이라며 "1.6 터보 GDI 엔진의 탑재로 중국 자동차 구매세 인하 정책의 수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