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올해 내수 점유율 10% 달성 가능"

임팔라 부평2공장 생산 적극 검토

카테크입력 :2015/10/12 12:01    수정: 2015/10/12 14:00

정기수 기자

한국GM이 올해 연간 목표로 내세웠던 내수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자신했다.

마크 코모 한국GM 영업·마케팅·A/S부문 부사장은 12일 서울 논현동 쿤스트할레 전시장에서 열린 '퍼펙트 블랙 에디션'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지난 수개월 동안 판매 추이를 볼 때 두 자릿 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월간 기준으로 8월에는 10%, 9월에는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면서 "올해가 3개월여 남았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10% 점유율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쉐보레 '퍼펙트 블랙 에디션' 4개 차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신형 스파크의 1위 탈환 전략에 대해서는 "놀라운 결과로 평가한다"며 "현 시점에서 경쟁 모델인 기아차 모닝과의 격차가 거의 없어진 만큼, 앞으로 업계 1위 경쟁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8월 출시된 신형 스파크는 첫 달 내수 경차 부문 1위를 탈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한국GM은 또 최근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준대형 세단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임팔라의 국내 판매대수를 기준으로 보면 국내 생산을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GM(제너럴모터스)의 글로벌 생산기지와 함께 부평2공장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팔라는 지난달 1천634대가 팔려나가며 기아차 K7을 제치고 국내 준대형세단 시장 판매 2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아직 고객에게 인도되지 못한 임팔라의 대기물량만 8천여대가 넘는다. 당초 한국GM은 올해 임팔라의 물량을 약 4천~5천대 확보했으나, 이달 초 계약량은 이미 1만대를 넘어섰다.

한국GM은 본사에 물량 추가 공급을 지속적으로 요청 중이며, 국내 물량 증산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왼쪽부터)영업·마케팅·A/S부문 마크 코모 부사장, 한국GM 세르지오 호샤 사장, 디자인센터 스티브 김 상무(사진=한국GM)

호샤 사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에 대해서는 "상도덕상 경쟁사나 경쟁사의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않는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GM은 국내에 디젤차량 2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수출하고 있다"면서 "어떤 특별장치 없이 국내외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국내 시장의 니즈(needs)를 만족시키기 위해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최첨단 하이테크 가솔린, 디젤, 전기차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샤 사장은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임팔라 미드나잇 블랙 에디션의 국내 도입과 관련해서는 "미국시장의 임팔라 미드나잇 에디션의 국내 도입은 기다려달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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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시장에서는 모든 차종에 블랙 에디션을 도입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한국GM은 국내 생산하는 모든 차종에 퍼펙트 블랙 에디션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브 김 한국GM 디자인센터 상무는 이날 출시한 아베오·크루즈·트랙스·올란도 등 쉐보레 퍼펙트 블랙 에디션 4개 차종의 차별성에 대해 "'퍼펙트 블랙' 색상은 이전 모델에도 있었으나 데칼 등 디테일을 살려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