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위치한 세계적 규모의 팹리스 반도체 회사 유블럭스가 국내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유블럭스는 7일 오전 서울 역삼동 노보텔 엠베서더 강남에서 차량용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인 ‘엘라(ELLA-W1)’와 ‘에미(EMMY-W1)' 시리즈의 한국 시장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애드리안 탄 아태지역 총괄사장, 허버트 블레이저 근거리 무선통신 제품 총괄 부사장, 김수한 유블럭스코리아 사장등이 참석했다.
유블럭스가 이날 발표한 엘라와 에미 시리즈 모듈은 차량 내부의 핫스팟, 후방카메라, 핸즈프리,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기기, 차량 진단 기기등을 무선으로 연결시켜준다. 이 모듈들은 와이파이(802.11ac/a/b/g/n)와 블루투스 4.1을 통합 지원하며 NFC 기능도 갖춰졌다.
유블럭스는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신형 모듈 제품 양산에 나섰다. 이미 유럽 CE, 미국 FCC, 캐나다 IC로부터 무선형식 승인을 받았다. 유블럭스 관계자는 “기자간담회를 계기로 향후 한국 내 자동차 및 모바일 분야 업체들과 모듈 공급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통사고 방지 도움되는 V2X 분야 협력 강화“
유블럭스는 신형 모듈 발표와 함께 향후 자동차 업계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이는 차량간 통신 분야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유블럭스는 차량과 모든 사물간 통신이 가능한 V2X 방식에 초점을 두고 있다. 차량과 차량간 통신(V2V)보다 적용 범위가 넓어 원활한 교통흐름과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V2X는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가 포함된 기존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ADAS)와 결합해 차량 주변 360도 범위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용이하다. 유블럭스에 따르면 V2X 기술이 실용화되면 향후 교통사고 발생 확률이 75%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블럭스는 V2X 기술이 적용된 THEO-P1 모듈을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프랑스 보르도 제 22차 ITS 세계대회에 직접 공개했다. 5.9GHz 속도의 무선연결이 가능하며 시속 250km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1000m까지 작동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블레이저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V2X 기술이 탑재된 차량이 오는 2017년 출시될 예정”이라며 “2019년 이후에는 V2X 기술 기반의 차량이 대다수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유블럭스는 지난 2009년부터 V2X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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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사장 등 유블럭스 임원들은 국내 자동차 및 전장 관련 업체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 및 V2X 제품군에 대한 국내 공급 등에 대해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김수한 유블럭스 코리아 사장은 “근거리 무선통신 및 V2X 기술이 국내 자동차 관련 기업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 관련 산업을 전개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