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7월 발사 이후 9년간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한 다목적실용위성 2호가 10월부터 임무를 추가 연장하지 않고, 수명종료시까지 연구용으로 활용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2일 ‘제 101차 다목적실용위성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다목적 2호는 당초 수명 3년으로 설계됐으나, 고 신뢰도 위성기술의 적용을 통해 발사 후에도 설계수명 3년 이외에 매 2년 마다 3차례의 임무연장으로 총 9년간 한반도 및 세계 주요지역의 영상 획득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현재 탑재체 모듈 및 센서, 지상국 운영시스템(명령어 전송 및 위성상태 분석) 등 운영기기 노후화로 인해 추가적인 임무연장 없이 수명종료 시까지 차세대 위성기술연구용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목적 2호는 해외공동개발로 추진된 다목적위성 1호 개발경험을 토대로 지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총 2천633억원을 투자해 국내주도 설계, 제작, 조립 및 시험 능력을 확보하는 등 국내독자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고 우주산업화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당시 위성체 설계 및 제작은 항우연과 29개 국내기업의 참여로 수행했고, 탑재체는 4년간 20명이 이스라엘에 파견돼 ELOP사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2호 개발을 통해 위성체 설계분야 기술자립도는 91.5%(핵심기술 59건 중 54건 확보), 위성체 부품제작 기술자립도는 65.2%(핵심부품 46개 중, 30개 확보)를 달성해 우주기술 자립의 기반을 마련했다.
저궤도 지구관측 위성인 다목적 2호 개발·보유로 인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1m급 고해상도 위성 보유국의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해외 우주선진국과의 위성정보 협조 및 공유의 전략적 기점을 마련하기도 했다.
다목적 2호는 지난 9년 동안 약 4만6천800회 지구를 선회하며, 약 2만6천600회 지구와 교신을 통해 운영됐으며, 영상은 약 국내 75,400장, 국외 2,448,300장을 획득하여 국가 영상자산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획득된 영상들 중 4만5천350장이 국토관리, 재해?재난 관리, 환경 및 해양오염 분석, 작물재배 및 생산량 분석 등 국민편익 제고를 위한 다양한 공공 및 민간수요에 적극 활용됨으로써, 위성정보 활용가치 증명 및 위성정보기반 신산업 창출 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 활용된 영상 4만5천350장의 수입대체 효과(2호를 개발하지 않고, 동 영상을 해외에서 수입했을 경우)는 약 5천323억원으로 2호 개발비인 2천633억원의 2배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7년 6월부터는 세계 상용 위성영상 서비스시장에 진출해 유럽 등 주요국에 영상자료 및 직수신 판매를 통해 약 216억원을 수출했고, 위성영상 시장 진입의 초석을 마련했다.
2011년 7월에는 국제 재해재난대응 협력 프로그램인 ‘인터내셔널 차터(International Charter)’ 가입을 통해 나이지리아 홍수, 터키 지진 등 해외 재해?재난발생시 피해 저감활동 지원을 위해 인도적 차원의 위성영상 제공으로 국제사회에 기여 및 국가 위상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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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다목적 2호는 탑재체 성능 향상 및 궤도변경 기술연구 등 차세대 위성기술 연구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국가 안전 및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구관측 임무도 위성 수명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시스템, 본체, 체계조립 및 시험 등 국내주도로 개발된 다목적 2호는 대한민국 우주기술의 자부심이며, 장기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위성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며 “현재 함께 운영중인 다목적위성 3호, 다목적위성 5호, 다목적위성 3A호와의 공조를 통해 국가 위성정보 활용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민간 활용 및 산업 촉진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