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을 기준으로 KBS 전체 인원 중 국장·부장·팀장급인 2직급 이상이 2천669명에 달하고, 상대적으로 3직급 이하 일반 직원들은 1천94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개호 의원실에 따르면 KBS의 2직급 이상 비율은 지난 2010년 54.3%에서 20112012년 57.0%, 2013년 57.6%, 2014년 57.2%에 이어 올해 57.8%로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실측은 이렇게 상위직급이 많은 까닭은 승급기간이 짧고 종합인사고과 성적에 특별한 흠결이 없으면 자동승급되는 제도상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실은 “상위직이 하위직 보다 많은 이러한 역피라미드 형태인 기형적 인력 구조는 생산성이 떨어지는데다 새로운 인력을 통한 창의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상위직 인력구조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클 것으로 여겨진다”며 “KBS 퇴직·충원 현황에서도 지난 5년간 1천359명이 퇴직하고 925명을 새로 충원, 퇴직자 대비 충원율이 68%에 불과해 회사를 나간 인력만큼 새로운 인력이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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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의원실은 이러한 역피라미드 인력 구조는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데, 연령대별 인력현황에서 퇴직까지 10년이상 남아 있는 40~50대가 가장 많고 이들 대부분이 상위직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개호 의원은 “직류별 현황에서도 2직급 이상 PD가 67.7%, 방송기술 인력 또한 70.8%에 이르는 등 하위직보다 상위직 전문인력이 훨씬 많은 기형적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부터 정년연장(58→60세)이 실시되면서 이같은 인력 구조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위직급 인력에 대한 효과적 활용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