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스마트폰과 반도체만 버텼다

갤럭시 신작 영향…전체 수출은 전녀비 8.3%↓

홈&모바일입력 :2015/10/01 10:54    수정: 2015/10/01 10:55

송주영 기자

지난 9월 우리나라 수출이 또다시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9개월 연속 감소다.

9월에는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플러스 등 삼성전자 프리미엄 제품이 출시되면서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전체 수출액을 증가로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기간 석유제품, 석유화학 수출이 유가하락 영향을 받아 감소했고 선박 수출도 부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 9월 우리나라 수출액이 43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3% 줄었다고 발표했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1.8% 줄어든 346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89억달러로 44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품목별로는 유가영향을 받은 석유제품, 석유화학 수출액이 전년동기비 25억달러 감소했고 선박도 해양플랜트에서 수출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부진했다.

그나마 IT 품목이 버팀목이 됐다.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플러스 등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조기출시로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지난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플러스 조기 출시로 9월 무선통신 분야 수출액이 증가했지만 총 수출액은 석유화학 제품 등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줄었다.

반도체도 시스템반도체 수출 호조로 전년동기비 1.4% 늘었으며 가전도 해외생산기지향 TV부품 수출호조로 1.4% 증가했다. 부진했던 자동차부품도 해외생산기지향 수출증가, 중국수요 회복으로 9월 수출액이 전년동기비 5% 늘었다.

자동차(△1.5%) 등은 수출액 감소가 이어졌다. 섬유류(△9.7%), 일반기계(△10.3%), 컴퓨터(△11.7%), 평판디스플레이(△13%), 선박(△20.4%), 철강제품(△21.6%) 수출도 줄었다. 컴퓨터는 SSD 수출은 호조세였던 반면 태블릿, 모니터 등이 부진했다. 신규품목은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OLED는 9월 전년동기 대비 2.5%, SSD는 7%, 화장품은 43.7%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EU(유럽연합)이 내수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큰폭으로 늘었다. 지난 9월 1일부터 20일까지 유럽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TV 119%, 선박 102.2%, 합성수지 35.2%, 차부품 33.5%, 반도체 23.2%, 자동차 18.2%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 8월 전년동기비 20.8% 감소를 기록했던 EU 수출도 9월에는 19.7% 증가로 전환했다.

베트남 수출은 해외 생산비중 증가로 26.9% 증가하며 두자리수 증가세가 지속됐고 중국 수출은 5%, 일본 24.3%, 아세안 11.6%, 미국 3.7% 등은 전년동기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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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으나 원자재 감소폭은 확대됐다. 자본재는 기타무선통신기기부품 수입액이 전년동기대비 24.6%, 반도체 제조용장비가 8.3%, 액정디바이스가 7.5% 늘어난 반면 원자재 수입은 석탄 22.5%, 가스 35.7%, 철강제품 32.4% 줄었다.

산업부는 10월에는 수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한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0월에는 북미 블랙프라이데이(11월 셋째주), 유럽 박싱데이(12.25일 전후) 등 주요시장의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수출규모가 증가하는 대신 지난해 10월 사상 최대 수출실적(516억달러)을 기록한 기저효과, 저유가 영향으로 수출증감율은 마이너스 시현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