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유가하락, 선박 인도지연, 중국 텐진항 폭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달 수출액은 393억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4.7%의 하락율을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유가하락(석유화학+석유제품 △30억달러), 선박 인도지연(△11억달러), 中 텐진항 폭발 등으로 올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8.3% 줄어든 350억달러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는 흑자 행진이 이어져 43억달러 흑자를 냈다. 43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은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 공급과잉 등으로 수출단가가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물량은 지난해 8월과 비교해 3.8% 증가세를 보였지만 수출단가는 18% 줄었다. 유가영향품목, 주력품목의 수출 감소폭은 늘어난 반면 OLED 등 신규품목 수출은 호조세를 나타냈다.
연초 소폭 올랐던 유가는 이 기간 다시 내렸다. 8월 두바이유 배럴당 가격은 47.8달러로 6월 60.8달러, 7월 55.6달러에서 또 내렸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 석유화학 수출 감소폭도 7월 20억달러에서 8월에는 30억달러로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은 석유제품 18억달러, 석유화학 제품이 11억달러다.
선박(△51.5%)은 해양플랜트 11억달러 인도연기, 자동차(△9.1%)는 신흥시장향 수출감소, 일반기계(%)는 알제리 안전규제 강화, 예맨 내전 등으로 수출에 차질을 있었다. 또 텐진항 폭발로 일시적인 항만통관이 중단되면서 우회항구 확보 과정중 일부 품목의 중국 수출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서도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 출시로 전년동기대비 19% 늘었다. 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했다.
신규품목인 OLED, 화장품 등 신규품목도 수출 증가가 이어졌다. 8월 OLED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1% 늘었으며 화장품 역시 26%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은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 수출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특히 중국 수출은 텐진항 폭발, 중국의 수입수요 감소세 등이 수출감소 원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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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수출은 당분간 유가 하락세에 따른 유가영향 품목과 선박 부문에서의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OLED, SSD, 화장품 등 신규품목과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4분기부터는 선박 인도물량 증가, 자동차 신차출시 등에 힘입어 수출증감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