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9, 잠금화면 뚫리는 보안결함 있다

"시리 통해 연락처-사진첩 접근 가능" 경고

애플이 지난 16일(현지시각) 배포한 iOS9에서 보안결함이 발견됐다고 미국 지디넷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보안 결함을 악용할 경우 iOS9를 설치한 아이폰 잠금 화면을 우회해 접근하여 폰의 연락처나 사진첩 같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OS9에서 심각한 보안 결함이 나타났다. (사진=씨넷)

이번 결함은 아이폰 이용자 호세 로드리게즈가 발견했다.

로드리게즈는 iOS9, iOS9.0.1을 설치한 아이폰에서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를 통해 잠금 화면을 우회하는 방법을 동영상으로 자세히 소개했다.

이전 버전에서는 잠금화면에서 시리를 작동시켜도 비밀번호를 먼저 입력해야 했다.

하지만 iOS9를 설치한 아이폰에서는 시리를 통해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메시지, 전화번호부, 앨범 등에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다.

현재 iOS9를 설치한 아이폰 사용자가 이 보안결함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잠금화면에서 시리가 실행되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이다.

애플은 이번에 배포한 iOS9에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6자리 비밀번호 설정’ 옵션을 내놨다. 하지만 지금 발생한 보안결함으로 인해 체면을 구기게 됐다.

애플은 최근 iOS9의 일부 버그를 해결한 업데이트 버전을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인 iOS 9.0.1은 사파리에서 동영상을 일시 정지할 때 프레임이 변경되는 문제와 일부 사용자에게서 나타났던 셀룰러 데이터 유실 문제 등을 수정했다.

하지만 iOS 9.0.1은 이번에 공개된 잠금화면 보안 결함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