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내하청 정규직 전환 합의안' 부결

노사 향후 재교섭 임할듯

카테크입력 :2015/09/21 19:55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내하청 근로자 6천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한 '정규직화 특별채용 합의안'이 21일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현대차 울산 비정규직(사내하청)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조합원(745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638명 중 244명(투표자 대비 38.2%)이 찬성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채용 인원을 기존 4천명에서 오는 2017년 말까지 6천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밖에 근속기간 일부 인정, 노사 민·형사상 소송 취하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현대차, 사내협력업체 대표, 정규직 노조, 비정규직 노조, 금속노조 등은 지난 14일 울산공장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안을 마련했다.

관련기사

당초 이번 합의 도출로 지난 10년간 갈등을 빚어온 사내하도급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노조 투표 부결로 다시 표류하게 됐다.

이번 부결로 향후 노사는 다시 재교섭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양측 대표단이 합의한 사안이 투표에서 부결된 만큼, 당분간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는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공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