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웨어아이오 "스마트워치 쓰게 할 기술 만든다"

방송/통신입력 :2015/09/15 09:53

박소연 기자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가 상당히 비싸게 팔리고 있는 데 역할은 만보기, 시계 등에 그친다. 다양한 접근으로 웨어러블 기기의 활용법을 찾아보자는 게 스마트웨어아이오의 목표다.”

최근 애플, 삼성전자, 소니 같은 기존 전자기기 업체부터 태그호이어, 스와치 등 기존 시계 업체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스마트 워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스마트워치를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기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가 오는 2018년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원)에 달할 거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스마트워치는 아직까지 대중의 일상에서 멀리 떨어져있다. 특별한 킬러 어플리케이션 이 없는 탓에 스마트폰 같은 필수품으로 자리 잡지 못하는 것이다.

퓨처플레이 내부 프로젝트 팀으로 시작한 스마트웨어아이오(대표 황성재)는 이 점에서 착안, 이용자들로 하여금 스마트워치를 쓰게 할 만한 기술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스마트웨어아이오

“니즈가 기술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기술이 니즈를 만든다. 배달의 민족이 나오기 전에는 전화로 자장면을 시키는 게 어색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불편하다. 멀티터치 기술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멀티터치가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한 회사가 멀티터치 기술을 내놨고 이용자들은 거기에 중독됐다. 필요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쓰다 보니 없으면 안 되는 기능이 된 것이다.”

이처럼 스마트워치에서도 경험해 보니 필요해지는 기능을 만들어 이용자를 락인 시키자는 게 스마트웨어아이오의 접근법이다. 스마트웨어아이오가 이용자들의 락인 유인 요인을 연구해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하고 스마트워치 업체들이 이를 활용해 킬러 앱을 만들면 스마트워치가 필수품이 될 거라는 생각이다.

특히 스마트워치는 이용자와 24시간 밀착해 있어 휴대폰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제 시점의 맥박 수까지 기록이 가능해 이용자 행위 하나하나의 세세한 의미를 파악하고 가치를 만드는 게 가능하다.

스마트웨어아이오는 이미 15개의 미국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매그휠, 드래그 로테이터 등 불편함을 개선하는 기술부터 터치 플러스, 플립 큐레이터 등 새로운 활용법을 만들어 내는 기술까지 범위도 다양하다.

매그휠은 자석이 내장된 휠을 스마트워치에 끼워 다양한 인터렉션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스크롤, 줌 등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다.

드래그 로테이터는 이용자가 스마트워치 화면을 드래그 할 때의 방향으로 시선 방향을 유추, 이에 맞게 화면 축을 회전시켜주는 기술이다. 이용자 행동으로 이용자의 자세를 인지해 이용자인터페이스(UX)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이다.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터치할 경우 터치 전후 및 터치 각도 등을 알 수 있다는 데서 착안한 터치 플러스 기술도 있다. 터치 시 손가락 각도에 따라 줌을 하거나 터치 후 손목 움직임에 따라 복사 및 붙여넣기를 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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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큐레이터 기술의 경우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물리적 동질성을 가지고 화면 싱크를 맞추는 기술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중 이용자가 보고 있는 화면에 내용을 띄우거나 손목 회전에 따라 저장, 불러오기 등의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를 활용하면 스마트폰 혼자만으로는 알 수 없던 정보를 알게 된다. 아직까지 이를 활용한 킬러 앱이 뭔지는 모르지만 그걸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좋은 제품, 좋은 비즈니스가 나올 수 있도록 그 시드가 되는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