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전문가가 바라본 중국 가상현실 시장

방송/통신입력 :2015/09/09 19:07

매달 40만대의 가상현실(VR) 하드웨어 기기가 출하되는 시장이 있다. 성장률이 300%에 달하는 중국 시장의 이야기다.

9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VR 월드 챌린지 포럼’에 연사로 참석한 루에위에 테크놀로지의 타오 지아 부사장은 중국 VR 시장을 이렇게 소개했다.

타오 지아 부사장에 따르면, 오는 2017년 VR 디바이스 시장이 2억위안(약 37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소비층이 넒은 중국이란 점에 더불어 시장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VR이란 점에서 주목되는 수치다.

타오 지아 부사장이 이끄는 루이위에 테크놀로지는 중국 최초의 교차 플랫폼 지원 주변기기 공급사로 70%의 중국 TV 게임시장을 선점하고 VR안경 제조사에 대한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또 이 회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게임 스토어 ‘Nibiru’는 중국 최초의 VR 게임 플랫폼이다.

그런 만큼 타오 지아 부사장이 분석한 중국 VR 시장에 눈길이 쏠린다.

타오 지아 부사장은 우선 하드웨어 시장은 HMD 시장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30개 이상의 회사가 경쟁하는 기본적 HMD부터 삼성의 기어VR, 오큘러스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있다. 다만, 많은 제품이 나와있지만 기기간 상호연동 기술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인 그의 평가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선 고품질의 VR 콘텐츠는 부족하지만 상당수의 게임사들이 VR 콘텐츠에 집중한 만큼 급속한 속도로 발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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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적인 측면에선 VR 쇼룸의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이위에 테크놀로지 역시 중국 현지에서 30개의 쇼룸을 운영중이다. 아울러 병원과 군대, 교육시설 등에 VR 기술을 널리 이용하려는 추세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자본 흐름도 중국 VR 시장에서 주목할 이슈다. 최근 중국 경기가 최근 몇 년과 비교해 침체기에 있지만, 과거 단순히 게임 시장에 쏠리던 투자금이 VR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다 고도화된 VR 기기의 등장과 특정 산업 전용 VR 기기가 속출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