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40만대 자동차에 대한 리콜을 결정한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미국에서 8천여대에 대한 추가 리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6.5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최신 모델인 2015 지프 레니게이드 SUV에서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노린 공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들 중 영향을 받는 절반 이상의 자동차가 딜러들을 통해 보안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판매된 일부 차들에 대해서만 리콜이 이뤄지는 셈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해킹으로 유명한 해커 겸 보안연구원인 찰리 밀러, 크리스 발라섹은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판매 중인 자동차에 탑재된 커넥티드카 시스템인 '유커넥트(Uconnect)'에 대한 해킹이 가능하다는 점을 공개했다. 원격에서 자동차를 조작해 운전대를 마음대로 움직이는가하면, 엔진 시동을 꺼버리는 일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미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8.4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지프 그랜드 체로키 등을 포함해 140만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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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취약성은 이 제조사 최신 모델인 2015 지프 레니게이드 SUV 7천810대에 대해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리콜을 통해 관련 소프트웨어에 대한 보안업데이트 조치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어 회사측은 아직까지 이러한 취약점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련 소프트웨어에 대한 자체 보안업데이트를 시도하려는 운전자들은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제공하는 보안기능이 유지되는 USB드라이브 혹은 유커넥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련 웹사이트에 접속해 자동차식별번호를 입력한 뒤 업데이트 내역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