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첫 모바일 게임 출시...성공 가능성은?

게임입력 :2015/09/04 09:49

박소연 기자

닌텐도가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의 첫 무기로 인기 캐릭터 ‘포켓몬스터’를 빼들었다. 최근 포켓몬스터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퍼즐액션게임 ‘포켓몬 셔플’을 iOS 및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한 것. 지난 3월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한 닌텐도가 포켓몬 셔플로 그 첫 걸음을 성공리에 내딛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한 닌텐도는 첫 모바일 게임 포켓몬 셔플을 지난달 24일 일본을 시작으로 지난 1일 북미 및 유럽, 3일 국내에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포켓몬셔플

포켓몬 셔플은 지난 2월 닌텐도 3DS용으로 출시된 포켓몬 셔플의 모바일 버전이다. 지난 2월 출시된 닌텐도 3DS 버전은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게임은 닌텐도가 보유한 포켓몬스터 IP을 토대로 150개 이상의 수집 가능한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제공하며 페이스북과의 연동으로 소셜 기능도 지원한다.

퍼즐 액션 장르의 일반적인 문법에 따라 이용자는 일반적인 3매치 퍼즐룰을 활용해 상대 포켓몬스터를 쓰러뜨릴 수 있다. 각 캐릭터 간의 상성 관계, 메가 진화 시 사용 가능한 특수 스킬 등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켓몬스터 IP의 높은 글로벌 인지도를 정면에 내세우는 만큼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흥행이 기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닌텐도가 포켓몬 셔플을 통해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평가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주장한다. 보유 IP를 활용한 신규 게임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기존 발언을 고려하면 포켓몬 셔플 출시는 단순 시범용일 거라는 주장이다.

포켓몬 셔플은 닌텐도 3DS용 게임을 모바일 기기로 단순 이식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본작이 아닌 단순히 포켓몬스터 IP를 활용한 외전격 게임이기도 하다.

닌텐도

닌텐도는 지난 3월 17일 디엔에이(DeNA)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양사는 닌텐도가 보유하고 있는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을 제휴의 핵심으로 꼽았다. 기존 콘솔용 게임을 그대로 모바일에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IP만 활용해 아예 새로운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닌텐도와 디엔에이의 합작 모바일 게임은 이르면 올 말 정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모리야스 이사오 디인에이 대표는 지난 7월 1분기 결산 설명회에서 “디엔에이는 닌텐도는 순조롭게 개발 중으로 내년 말까지 약 5종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수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탑 수준의 개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닌텐도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에 앞서 시장을 테스트하기 위해 포켓몬 셔플을 출시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포켓몬스터 IP는 닌텐도 단독이 아닌 닌텐도와 게임프릭, 크리에이처 3개 회사가 지분을 소유한 합작회사 포켓몬컴퍼니가 관리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켓몬 셔플의 성과는 중요하다. 이 게임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추후 닌텐도가 출시할 모바일 게임들 역시 회의적인 시선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닌텐도가 출시하는 첫 공식 모바일 게임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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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업계에서는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 성공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레드오션으로 취급 받을 만큼 경쟁력이 극에 달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 발 늦게 시작한 닌텐도가 크게 성공하기는 힘들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포켓몬 셔플 출시는 닌텐도가 캐주얼한 게임으로 가볍게 모바일 게임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 게임의 성과가 앞으로의 닌텐도발 모바일 게임에 대한 전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닌텐도로서는 쉽게 생각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