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예고한대로 9월 1일(현지시간)부터 크롬 브라우저에서 웹페이지 중앙에 있지 않은 플래시 콘텐츠를 자동으로 차단한다. 플래시로 제작된 광고나 자동 재생 동영상 광고 등이 구글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크롬 사용자가 플래시 광고가 있는 사이트에 들어갈 경우 해당 광고는 일단 멈춘다. 사용자가 클릭을 해야 광고는 다시 작동된다. 유튜브나 비메오같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삽입되는 동영상 플레이어들은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플래시 차단 기능은 올초 공개된 크롬 브라우저 베타 버전에서 공개됐다. 구글은 플래시 광고를 차단하려는 것에 대해 배터리 수명을 이유로 내걸었다. 자동 재생 플래시 광고가 CPU를 많이 잡아먹는다는 것이다.
구글의 행보는 플래시 광고를 통한 악성코드 확산을 막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플래시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대형 보안 사고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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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입장에서 브라우저에서 플래시 광고를 차단하는건 반길만한 일이지만 광고주들은 불편할 수 있다. 아스테크니카는 28일(현지시간) 온라인 광고의 다수는 여전히 플래시를 사용하고 전했다. 모바일 광고 관리 회사 시즈멕 보고서에 따르면 광고주들은 2015년 1분기 53억5천만개의 플래시 광고를 내보냈다. HTML5 광고는 42억5천만개 수준에 그쳤다.
구글은 자사 애드워즈 광고 네트워크를 통해 노출되는 대부분의 플래시 광고는 HTML5로 전환해준다. 플래시 광고 자체를 받지 않는 웹사이트들도 있다. 대형 전자상거래 회사인 아마존도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9월 1일부터 플래시 광고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에서 소비자들이 긍정적이고 일관된 경험을 하기 원한다는 이유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