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 A씨는 자유 여행으로 미국 시애틀을 다녀왔다. 그가 시애틀을 방문하며 다녀온 곳은 누구나 알고 있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1호점. 반면 직장인 B씨도 자유 여행으로 같은 지역을 다녀왔지만 스타벅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맛집으로 알려진 다양한 식당의 음식을 시식하고 가게의 유래와 역사까지 들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차이는 단 하나였다. B씨는 A씨와 다르게 여행 전 잠깐의 시간을 투자해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마켓 푸드 투어'를 예약했던 것이 두 사람의 여행을 다르게 만든 것.
많은 여행객들이 패키지 상품을 통하지 않고, 각자의 개성에 맞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뻔한 스케줄을 따라 누구나 방문하는 곳을 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자유여행 플랫폼 사이트 '야나(www.helloyana.com)'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의 다양한 여행 상품들을 소개하며 자유여행객들의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주고 있다.
야나는 전세계 약 65개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투어 프로그램 상품들을 직접 찾아내 관련 업체들과 계약을 진행하고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여행자보험, 렌터카, 호텔 예약은 물론 입장권이나 교통권까지 판매 중이다. 언어에 대한 제약이 있는 고객들을 위해서는 한국인 가이드가 동행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야나를 운영 중인 조연아 대표㊶는 “한국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여행 상품의 경우, 최소 인원이 갖춰져야만 진행이 가능해 나홀로 배낭여행객들은 이용함에 있어 불편함이 있었다”며 “하지만 해외 현지에서 진행되는 상품은 전세계 여행객들이 모두 이용하기 때문에 이런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되고 조금만 용기를 내 본다면 외국인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고 말했다.
운영에 있어 가장 큰 신경을 쓰는 부분은 바로 '안정'과 '안전'이다. 재미있고 신기한 여행 상품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선별하기 위해 다양한 조사를 진행한다. 계약 전 보험 가입 여부 확인은 물론, 안전사고 유무의 경력 사항 등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하기도 한다. 더불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카페24를 통해 사이트를 구축했다.
조 대표는 “야나의 이름은 'You Are Not Alone'이란 말을 구성하는 단어들의 앞 글자를 조합한 것으로, 자유여행객들의 여행 동반자가 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향후에도 꾸준히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좋은 상품을 소개하고 글로벌 사이트를 만들어 중국 관광객이 야나를 통해 미국 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조 대표와의 일문일답.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과거 회사를 다니면서 목표달성을 이뤄 공짜로 첫 해외여행을 지원받았는데, 그때 자유여행의 재미를 알게 됐다. 이후 회사를 그만두고 해외에서 거주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됐고,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여행상품을 소개하고 싶다는 계획이 세워졌다. 이 아이템은 2012년 관광벤처사업으로 선정되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게 됐고, 이를 통해 2015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과거에 비해 해외여행 트렌드가 많이 변화된 것 같다.
“과거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이후부터 해외여행이 본격화 되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패키지 여행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저가항공이 대중화되고, 여행을 도와주는 해외 유명 사이트들이 국내에 소개되며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 자유여행객들이 급증하게 됐다. 해외 거주 경험이 많은 유학 세대들이 경제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도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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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자유여행을 하기 위한 팁이 있다면 알려달라.
“무조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우범지대 출입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 과도한 외국인들의 호의는 한번쯤 의심을 해보는 것도 좋다. 여행 중에는 뜻밖의 사고도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이 본인의 즐거운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해 발생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사고들은 사전에 예방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여행을 가기 전에는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