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컴퍼니가 초연결사회를 맞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시장에 본격 승부수를 띄웠다.
회사는 얍 서비스 업그레이드와 함께 연내 10만 대 이상의 비콘 인프라를 확충하고, 맛집 소개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하철과 서울시내버스 등에 얍과 연계한 정보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다양한 인프라와 콘텐츠를 가진 기업과 협력해 해외 시장에서도 O2O 시장의 표준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얍컴퍼니는 26일 서울 종로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얍 정식 버전 소개와 신규 서비스 등을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통합 O2O 커머스 플랫폼’을 지향하는 얍은 이번 정식 버전을 통해 사용자 중심으로 한층 강화된다.
얍 정식 버전은 현 위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보와 혜택이 홈 화면에 매장단위로 노출된다. 또 지도와 검색 기능을 통해 주변의 혜택을 손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정식 버전부터 SPC와의 제휴를 통해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등 전국 6천여 개 이상의 매장에서 이용가능하다.
이로써 얍에 해피포인트 멤버십을 등록해 놓으면 별도 앱 실행 없이도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카드가 자동으로 팝업으로 떠 포인트 적립 사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얍컴퍼니는 연내 10만대 이상의 비콘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얍은 여러 앱을 통해서도 콘텐츠를 제공한다. 연내 1천400만 명이 이용 중인 ‘지하철 종결자’ 앱에 얍의 콘텐츠와 인프라가 제공돼 주요 상권과 생활 영역 곳곳의 다양한 혜택을 보여준다. 또 서울시내버스 운전석 뒤에 놓인 TV에 하이브리드 비콘이 7천대 이상 설치돼 얍과 버스 앱, TV를 통해 현 위치나 목적지 주변의 정보와 혜택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회사는 내달 중 맛집 소개 앱 ‘얍 플레이스’를 출시한다. 얍 플레이스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포스퀘어 등 소셜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평가를 종합해 맛집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소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에피타이저’를 인수, 합병했다. 나아가 균형 잡힌 전문가 추천을 위해 블루리본, 12개 미식 집단과 제휴도 맺었다.
이를 통해 얍컴퍼니는 오프라인 커머스의 핵심인 외식 분야에 대한 O2O 사업 영향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조민수 부사장은 “대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들도 우리 플랫폼 활용해 매출 증대와 고객 확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얍은 위치기반매장 정보, 할인 적립,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통합 O2O 커머스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안경훈 얍컴퍼니 창업자는 “중국, 홍콩에서 얍의 사업 모델을 검증 받은 뒤 그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북미, 유럽 등 타 대륙까지 플랫폼을 수출할 계획”이라며 “얍 인사이드 전략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자들의 합종연횡을 진행해 비콘 기반 O2O 커머스 포준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 창업자는 “SK플래닛 시럽이나 KT 클립은 경쟁사라기보다는 잠재적인 파트너라고 본다”면서 “현재 시럽이나 클립은 맛없는 스테이크에 비유할 수 있다. 이 서비스들과 얍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은 실제 서비스를 사용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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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얍컴퍼니는 지난 달 홍콩 및 중화권 최대 재벌 중 하나인 뉴월드그룹으로부터 한화 22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받기로 했다. 또 DS투자자문그룹, 대성창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영하는 연구개발특구펀드 등에서 200억원 투자유치를 확정지었다.
뉴월드그룹은 중국, 홍콩에 기반을 둔 오프라인 유통그룹이다. 얍컴퍼니는 뉴월드그룹과 함께 홍콩과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