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 자극 하는 게임 '홍수'

게임입력 :2015/08/21 10:49

30~40대 게임 이용자의 옛 추억을 자극할만한 신작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최근 모습을 드러낸 신작을 보면 1990년 당시 유명했던 PC기반 온라인 게임이 모바일 버전으로 재탄생하거나, 오래된 애니메이션 또는 만화가 게임화된 것이 눈에 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십이지천, 세인트세이야, 대항해시대 등의 유명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십이지천S: 항마대전

우선 퍼니글루(대표 백창흠)는 조이풀게임즈(대표 엄주봉)가 개발한 모바일 전략 RPG 십이지천S: 항마대전을 구글 스토어와 통신 3사 마켓 원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십이지천S는 글로벌 12개국에 서비스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온라인 게임 십이지천을 원작으로 개발된 전략 RPG다. 십이지천은 2000년 초반에 출시된 온라인 무협 성인 장르다.

원작 온라인 게임의 리소스를 사용해 개발된 십이지천S는 원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정규전 및 성석전과 같은 전쟁 콘텐츠를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크게 정파와 사파로 나뉜다. 이용자는 정파와 사파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며, 문파장이 돼 영웅을 수집하고 육성할 수 있다. 여기에 영웅에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획득하고 강화하는 방식으로, 각 전투를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다.

세인트세이야 온라인.

유명 애니메이션 세인세이야를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도 모습을 드러냈다. 세가코리아(대표 노모토 아키라)의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이 그 주인공이다.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은 원작 만화의 방대하고 독특한 세계를 MMORPG의 최신 트렌드로 풀어낸 신작이다. 이 게임은 풀 3D의 카툰랜더링을 통해 페가수스 유성권, 여산승룡패 등 원작 만화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사전체험 테스트도 진행된다.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로, 성투사 후보생 등록을 마친 18세 이상의 세가퍼블리싱코리아 회원과 네이버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으로 진행된다.

이미 성과를 보여준 게임도 있다. 대항해시대5 모바일, 그랜드체이서M 등이 대표적이다. 두 게임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 매출 10위권에 안착하는 등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상태다.

대항해시대5 모바일에는 이순신 장군이 항해사로 등장한다.
아이덴티티 모바일의 그랜드체이스M.

간르도메다(대표 곽중식)가 선보인 전략 해상 시뮬레이션 대항해시대5 모바일은 안정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제독 생성 수 30만을 돌파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이는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첫 모바일 게임이었던 만큼 기존 코에이팬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항해시대5 모바일은 동명의 온라인 게임의 세계관을 모바일 기기에 그대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탐험, 교역, 해전을 중심으로 이용자 간 실시간 1대1 대결과 다양한 편의성 기능을 강조했다.

이덴티티모바일(대표 전동해)의 모바일 RPG 그랜드체이스M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수 300만 건을 넘어선 상태.

관련기사

그랜드체이스M은 세계 2천만 회원을 보유한 인기 온라인게임 ‘그랜드체이스’의 IP를 활용해 개발된 작품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게임 순위 1위, 출시 닷새 째인 지난 3일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전체 카테고리 및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990년부터 2000년 중반까지 유명했던 온라인 게임이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과거 열혈 게임 마이아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셈”이라며 “특정 다수의 추억을 자극한 것이 흥행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각 게임사는 IP 확보 등을 방법을 통해 이 같은 시도를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