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앞둔 HP, 3Q 성과도 하락세

컴퓨팅입력 :2015/08/21 10:50

HP가 최근 사업에서 기업용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 성장을 거뒀음에도 전체적인 매출 하락을 상쇄하지 못했다. 문제가 심각하다기보단 부진 탈출 과정상 선방했다는 게 최고경영자(CEO)의 평가다.

HP는 20일(현지시각) 매출 253억달러, 순이익 9억달러 가량을 기록한 201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링크)

지난해 같은분기 매출은 275억9천만달러였는데 이번 253억5천만달러는 거기서 8% 줄어든 수치다.

사업 부문 가운데 엔터프라이즈그룹이 68억7천만달러에서 70억1천만달러로 2% 늘어난 매출을 거뒀다. 엔터프라이즈그룹은 x86 및 유닉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공급과 기술 서비스 사업을 포함하는 조직이다. 부문 안에서 스토리지, 유닉스 서버, 기술 서비스 공급 매출은 줄었고 x86서버, 네트워크 장비 공급 매출이 부문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나머지 부문별로 보면 퍼스널시스템즈가 86억5천만달러에서 74억9천만달러로 13% 감소, 프린팅이 55억9천만달러에서 51억1천만달러로 9% 감소, 엔터프라이즈서비스가 55억9천만달러에서 49억8천만달러로 11% 감소, 소프트웨어가 9억6천만달러에서 9억달러로 6% 감소, HP금융서비스가 8억6천만달러에서 8억1천만달러로 6%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뿐아니라 순이익도 9억9천만달러에서 8억5천만달러로 13% 떨어졌다.

HP 로고

멕 휘트먼 HP CEO는 "3분기 실적은 엔터프라이즈그룹의 아주 강력한 성과와 엔터프라이즈서비스의 실질적인 반등 절차를 반영한 결과"라며 "크고 복잡한 (기업)분할 절차를 실행하면서 우리가 예고했던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말했다.

HP는 지난 5월 2분기 실적 공개 당시 내건 3분기 주당 순이익 예상치는 일반회계기준(GAAP) 0.50~0.54달러였는데(☞링크) 실제 기록한 주당 순이익은 0.47달러로 여기에 못 미친다. 다만 회사는 비일반회계기준(Non-GAAP)으로는 0.83~0.87달러를 예상했고 실제로는 0.88달러를 기록하며 예상 범위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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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프린팅 및 퍼스널시스템즈 부문을 분할해 'HP인코퍼레이티드(HP Inc.)'라는 별도 회사를 만들고 나머지 기업용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사업을 'HP엔터프라이즈'라는 회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 분할 체제는 오는 11월1일 출범을 예고했다.

지난 7월1일 HP는 HP엔터프라이즈 법인 설립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소(SEC) 정례보고서식(Form 10)에 맞춰 등록신청을 제출했다. 등록신청에는 HP엔터프라이즈에 포함될 부문들의 사업과 재무이력 상세 정보를 포함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HP엔터프라이즈의 현금 및 부채 수준을 포함한 수정문건을 제출했고 12일에는 HP엔터프라이즈와 HP인코퍼레이티드의 분할이 완료된 이후 이사진 구성안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