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 활성화를 위해 TF가 구성되고 조기 상용화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정부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회의를 전개, 오는 11월까지 지상파 UHD 도입과 고품질 방송 서비스를 위한 ‘지상파 UHD 정책방안 실무초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지상파 UHD 정책방안 마련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19일 첫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 앞서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 방송을 하기 위한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 돼야 할 것”이라며 “특히 정부와 지상파 4사가 참여해 방송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주 방통위 상임위원은 “그동안 주파수와 관련해 수년 동안 논의를 진행 했는데, 방향이 정해지고 나니 정책 등 새로운 커다란 숙제를 안게 됐다”며 “정부와 지상파 4사가 모여 전체적인 로드맵을 준비하는 모임을 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날 회의는 박동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방송미디어연구실장이 ‘지상파 UHD 방송의 의의와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에 대한 발표 후 각자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박 실장은 “지난 2014년부터 유료방송사업자들이 UHD 채널을 상용화 했으나, 콘텐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역사적으로 방송 콘텐츠 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해 온 지상파 방송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시청자의 관심을 끌만한 UHD 콘텐츠를 공급해서 신규 방송서비스를 안착시키고, UHD 방송콘텐츠 생태계를 활성화 해서 지속적 한류 경쟁력을 담보로 관련 유관 산업의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 실장은 “UHD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선 UHD 기술표준이 수립 되야 하고, 콘텐츠 생태계를 지원해 UHD 중심 생태계가 잘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상파 UHD 조기 상용화나 시장활성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기술 트랜드에 맞는 UHD 표준방식 채택이 선결돼야 한다. 현재 지상파 방송사들은 유럽방식인 DVB-T2를 적용해 지난 2012년부터 실험방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미국에서 완성 단계에 있는 ATSC 3.0 북미방식을 표준으로 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상파 UHD 방송표준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산학연 공동으로 ‘지상파 UHD 방송표준방식 협의회’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지난 11일 미래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날 박동욱 실장은 “국내에 적절한 표준 방식이 무엇인지 논의를 해야 한다”며 “이는 별도로 구성된 협의회에서 자세히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표가 끝난 후 지상파 관계자들은 UHD 정책은 규제보다는 진흥 쪽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상파측은 “주파수 분배로 인해 유료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지상파에서도 UHD 콘텐츠를 무료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모바일 방송이나 양방향 서비스 등 기술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가 도입되기 위해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호영 EBS 정책기획센터장은 “지상파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차세대 방송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법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정부는 콘텐츠 생산자로서 EBS만이 가진 독특한 성격을 인정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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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표준방식을 여기서 논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 생각한다”며 “미국 방식이 생각하는 만큼 완성되있지 않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니 그 전에 우리가 어느것을 선택해도 문제가 되지 않도록 준비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 국장은 정부가 표준방식 비교실험 등을 통해 업계 관계자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통위와 미래부는 실무 TF에서 마련한 정책초안을 바탕으로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지상파 UHD 정책방안'을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