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에 있어 시련이 있긴 했지만 여러가지 환경적 요인이 긍정적입니다. 한국에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고, 정보보호산업 진흥법이 만들어졌고, 청와대가 사이버 보안 컨트롤 타워를 맡는 시스템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호기(好期)를 잘 살려서 우리나라가 진정한 보안 강국이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임종인 청와대 안보 특보는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한 시큐리티넥스트컨퍼런스(SNC)에 참석, 현재 한국의 사이버 보안이 환경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임종인 특보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 데프콘에서 한국팀이 우승한 일을 언급하며 한국에 우수한 보안 인재가 많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데프콘에 참가한 한국 연합팀은 2등인 미국팀을 3천점 차이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또 2018년도부터 초중등 학교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로 배우게 되면서 IT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 점도 보안 산업에 필요한 인재풀 마련에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정보보호산업 진흥법이 통과되면서 보안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법적인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임 특보는 설명했다. 임 특보는 “정보보호산업이 시장 규모로 보면 작을 수 있지만 사이버 보안이 위험(리스크)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보안을 넘어 안보로 격상된 상황인 만큼 법 통과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임 특보는 또 청와대 국가안보실 산하에 사이버안보비서관이 신설되며 청와대가 실질적으로 사이버보안 컨트롤 타워를 맡게 됐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임 특보는 “모든 분야에 보안이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사이버보안 컨트롤타워를 맡으면서) 범부처 적인 사이버 안보 메카니즘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 특보는 또 안보 특보가 신설 되면서 부처, 업계, 언론의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종인 특보는 보안 산업이 직면한 과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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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보안 관련 시장이 작다는 점이다.
임 특보는 “지난 4월 RSA컨퍼런스에 갔을 때 전통적인 IT업체 IBM부터 군사 업체 록히드마틴까지 참가한 모습을 봤다”며 “우리는 전통적인 솔루션, 시스템에 갖혀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도 보안 산업의 다양성과 진취성을 높이기 위해 창의적인 방법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보안 산업 육성이 국정과제로 채택되면서 정부에서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양적 팽창을 가져오기 위해 해외진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