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사생활보호기능 더 강화된다

컴퓨팅입력 :2015/08/17 11:12

모질라가 개발자용 파이어폭스 최신 버전에 실험적으로 '트래킹 방지(Tracking Protection)' 기능을 추가했다. 이전부터 임시로 적용된 기능이지만, 처음으로 일반 사용자에게 정식 지원하기 위한 시험판 준비 단계에 들어간 셈이다.

모질라는 지난 14일 파이어폭스 후속 버전 개발 계획을 다루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개발자용 브라우저에 이런 트래킹 방지 기능을 탑재했다고 공식 밝혔다. 개발자용 파이어폭스에 탑재된 기능은 공개 시험판인 '베타(beta)' 이전 단계를 뜻하는 '프리베타(pre-beta)' 테스트 단계를 거친다. (☞링크)

사용자가 파이어폭스의 트래킹 방지 기능을 쓰고 있을 경우 방문 중인 웹사이트에서 돌아가는 각종 정보 수집 목적의 프로그램 구동이 차단된다. 사용자가 웹사이트에서 어떤 콘텐츠를 열어 보고, 무슨 정보를 검색했는지 등의 정보를 온라인 광고업체가 알 수 없게 된다. 덤으로 웹서핑 속도도 빨라진다.

즉 트래킹 방지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환경에서 온라인 광고업체들이 사이트 방문자의 행동을 추적하지 못하게 막아 준다. (☞모질라 트래킹 방지 기능 소개) 모질라는 이를 실험적으로 구현해 왔는데, 지난 4월 담당자 퇴사로 일시 중단됐던 개발 작업이 최소 2개월 전부터 재개됐다. (☞관련기사)

모질라 최신 개발자용 파이어폭스 배포판에 프리베타테스팅 단계로 추가된 트래킹 방지(Tracking Protection) 기능 소개. 사용자 웹서핑 흔적을 PC에 기록하지 않는 사생활 보호 브라우징 모드에서 기본 활성화한다.

이전부터 배포 중인 파이어폭스 정식판에서도 트래킹 방지 기능을 쓸 수는 있었다. 다만 모질라는 이를 켜고 끈다든지 그 적용할 사이트 목록을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추가할 계획이다. 개발자용 파이어폭스엔 이를 위한 '컨트롤센터' 설정이 추가돼 있다.

또한 트래킹 방지 기능은 파이어폭스의 '사생활 보호 브라우징(Private Browsing) 모드'에서 기본 작동한다. 이 모드는 사용자가 방문 기록, 검색어, 계정명과 암호 등을 PC에 남기지 않는 환경인데, 앞으로는 웹사이트 운영업체와 온라인 광고업체 서버에도 이런 흔적을 남기지 않게 된다는 얘기다.

모질라 측은 블로그 포스팅에서 "여러분이 파이어폭스에서 사생활 보호 브라우징 창을 띄울 때 여러분은 기존 사생활 보호 브라우징 경험이 제공하는 것보다 더 많은 프라이버시를 통제하고 싶어 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게 우리의 가설"이라며 트래킹 방지 기능을 추가한 배경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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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링크)에 따르면 이 기능의 역할은 모바일용 부가기능인 '고스터리(Ghostery)'나 '프라이버시 뱃저(Privacy Badger)'와 같고 특정 구성요소를 차단해 사이트 형태를 어그러뜨릴 수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다만 파이어폭스에선 차단을 일시 해제해 사이트를 정상 이용케 할 수 있다.

모질라는 또 모든 파이어폭스용 부가기능이 안전한지 검토한 후 사용자들이 쓸 수 있도록 바꿀 계획이다. 이제까지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부가기능을 직접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든지, 모질라의 배포 사이트에 등록해서 배포할 수 있었다. 앞으로 두 방식 중 전자는 막히고, 후자만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