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카’ 충전·송금 한도↑…"카톡서도 사용"

충전 50만원→200만원, 식사비 더치페이도 가능

인터넷입력 :2015/08/16 11:39    수정: 2015/08/16 12:28

‘뱅크월렛 카카오’(이하 뱅카)의의 충전송금 한도가 상향되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토’(이하 카톡)에서 뱅카 기능을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여럿이서 식사비용 등을 나눠 낼 수 있는 ‘더치페이’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16일 금융감독원 등 업계에 따르면 뱅카와 제휴하고 있는 17개 국내 은행과 우체국 등 18곳이 뱅카 충전송금 한도 상향 등을 위한 약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내주까지 금감원에 약관 개정 승인을 요청하고, 금감원은 이를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약관 개정 배경에는 뱅카의 저조한 이용실적이 깔려있다. 작년 11월 출시된 이후 지난 달까지 가입자 88만 명, 송금액 132억원, 결제액 27억원에 불과해 금융사들은 뱅카 충전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송금한도를 기존 1일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뱅크월렛카카오 앱 구동 화면.

금융사들은 또 현재 카톡과 별도 앱으로 서비스 중인 뱅카를 카톡에 통합 제공하는 약관도 변경할 예정이다. 3천800만 국내 가입자 수를 지닌 카톡에서 바로 뱅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 충전과 결제, 송금 등이 카톡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용이 예상된다.

이 밖에 금융사들은 이번 약관 변경을 통해 뱅크머니 청구 기능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는 친구에게 돈을 요청하는 기능으로, 여러 명이 함께 식사나 차를 마실 경우 비용을 동등하게 나눠낼 수 있다. 자녀가 부모에게 용돈을 요청해 받는 것도 가능하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의 약관 심사 신청이 접수되면 10일 이내에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내달 중 뱅카 한도 상향조정 등이 실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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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감원은 이번 뱅카 한도 상향 및 카톡 내 서비스 제공 등이 이뤄질 경우 금융사기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예방조치와 모니터링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카톡 내에서 뱅카 사용 시 친구 목록이 탈취될 경우 금융사기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