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CEO 교체후 첫 실적 공개

컴퓨팅입력 :2015/08/13 09:54

시스코시스템즈가 수장 교체 후 처음으로 회계 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시스코는 12일(현지시각) 연매출 492억달러, 분기매출 128억달러를 기록한 2015 회계연도 및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구조를 제품과 서비스로 나눠볼 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 준다. (☞링크)

일반회계기준(GAAP) 적용시 회사의 2015 회계연도 매출은 492억달러로 471억달러를 번 전년대비 4.3% 올랐고, 순이익은 90억달러로 79억달러를 남긴 전년대비 14.4% 증가했다. 주당수익(EPS)도 1.75달러로 1.49달러였던 전년대비 17.4% 늘었다.

또 GAAP 기반 4분기 매출은 128억달러로 124억달러를 기록한 전년동기대비 3.9% 성장했고, 순이익은 23억달러로 22억달러였던 전년동기대비 3.2% 많아졌다. EPS는 0.45달러로 0.43달러였던 전년동기대비 4.7% 상승했다.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와 연간 실적 모두 기록적인 매출과 EPS로 마감했다"며 "대폭 성장한 이연매출(deffered revenue)은 특히 우리가 더 예측가능한 소프트웨어 기반 사업모델을 매우 효과적으로 주도해 매출과 수익 성장으로 연결시킴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2015년 7월말 시스코 신임 CEO가 된 척 로빈스(왼쪽)와 이후 CEO자리에서 물러나 회장 겸 이사회 의장 역할을 하게 된 존 챔버스

시스코의 제품과 서비스 부문으로 나눈 연간 및 분기 매출이 각각 4%씩 성장했다. 스위치, 라우터, 협업, 데이터센터, 무선, 보안 등 제품 부문별 사업도 정도의 자릿수 차이는 있지만 연간 및 분기 수입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예외는 이전부터 부진했던 서비스프로바이더비디오 부문 정도다.

로빈스 CEO는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가치를 극대화해 전달할 우리 포트폴리오의 진화를 꾸준히 지속하겠다"며 "만물 디지털화의 중심에 네트워크의 전략적 역할이 있으며 향후 시스코의 미래는 더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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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는 변화를 앞뒀다. 로빈스 CEO는 지난 6월 시스코의 차기 수장 자격으로 맞은 시스코라이브2015 기간 중 당시 존 챔버스 전 CEO와의 대담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맞게 조직을 개편하는 것"을 자신이 지휘할 시스코가 '해야 할 일'이라 공언한 바 있다. (☞관련기사)

이 발언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네트워크 및 인프라 기술 분야에 집중할 것이란 구상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 시스코는 TV셋톱박스사업 부문 프랑스 회사 테크니컬러에 매각하고 플래시스토리지 'UCS인빅타' 사업 부문도 포기하는 등 로빈스 CEO 체제의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