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2Q 매출 4.1조원…전년比 14.4%↑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8/11 09:36

송주영 기자

독일 화학, 소재업체 머크가 지난 2분기 32억1천950만유로(4조1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성장한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는 환율 상승 기여분 10.2%, AZ일렉트로닉머티리얼즈(이하 AZ) 통합에 따른 포트폴리오 효과 기여분 1.9%가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칼-루드비히 클레이 머크 보드 회장은 11일 실적발표에서 “머크의 3개 사업 모두 두 자리 수의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도 있지만 환차익 분을 제한다 해도 사업 성장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매출 증가폭이 컸던 분야는 기능성 소재사업이다. 2분기 기능성 소재 사업 매출이 환율상승, AZ 인수 영향으로 27.2% 증가하며 6억4천300만유로(8천200억원)를 기록했다. 증가분은 대부분 인수, 환율 효과로 사업 자체는 성장하지 못했다.

상승분 중 지난해 5월 인수한 AZ 매출 증가 효과는 10.7%였으며 환율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는 16.8%다. 이들 요인을 제외한 순수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다.

소재 사업부문은 디스플레이보다는 반도체 분야 성장률이 높았다.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부문은 UB-FFS(Ultra-Brightness Fringe Field Switching) 등 새로운 액정 혼합물 매출은 증가했으나 기존 능동형 액정 기술인 TN-TFT 매출 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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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반도체 분야는 집적회로 제조에 필요한 소재를 제공하는 구 AZ 사업이 중심인 집적회로(IC)소재 사업부문, 칩 제조에 필요한 유전체 소재 사업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머크는 올해 매출 소폭 성장, AZ 통합에 따른 포트폴리오 효과가 지속되고 환율이 상승하면서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총 5~7% 매출이 증가한 123억~125억유로(15조~15조9천억원)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