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애플이 숲을 사들이는 이유

산림 보호 통한 환경 보호 목적

인터넷입력 :2015/08/10 10:11

이케아와 애플이 광대한 삼림을 구매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나섰다.

이케아는 지난 달 8만3천에이커(약 336평방킬로미터)의 숲을 구입했다. 애플은 올 4월에 3만6천에이커(약 146평방킬로미터)의 숲을 사들였다.

지난해 페이스북, 구글, 월마트, 그리고 이케아와 애플 등 기술 및 소매계의 거대 기업들은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거나 구매했다. 또한 거의 같은 수의 기업들이 회사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약속했다.

이케아는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 모든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있다. 앞으로는 종이와 목재의 원료가 되는 숲을 구입해 원산지를 관리하고 공급망을 대폭 줄이려고 하고 있다.

이케아

지난 주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케아 루마니아와 발트가 약 10만에이커(약 405평방킬로미터)의 숲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케아는 러시아에서의 지나친 삼림 벌채에 의해 가치 있는 숲이 파괴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러시아에서 더 이상 숲을 벌채하지 않고 대신 루마니아에서 숲을 키우고 회사 운영을 위한 재생 가능한 자원을 만들기 위해 산림을 관리하기로 했다.

또 이케아는 가구의 생산을 위채 세계 산림의 1%에 해당하는 목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향후 5년 간 절반으로 줄이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사용하는 그 이상의 숲을 가꾸는 ‘숲 친화적인’ 기업이 목표다.

이케아와 마찬가지로 애플도 최근 메인 주와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3만6천에이커(약 146평방킬로미터)의 숲을 구입했다. 이 숲은 ‘워킹 포레스트’(임업뿐 아니라 관광, 광산, 목작, 레크리에이션 시설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토지)이거나, 산업용 재생 가능한 목재와 펄프의 생산지였다.

애플 로고

이 프로젝트를 애플과 협력하고 있는 콘서베이션 펀드는 “워킹 포레스트가 엄청난 기세로 개발돼 왔다”면서 “이것은 상업적으로 좋지 않은 뉴스일뿐 아니라 숲에 있어서도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애플 리사 잭슨은 이번 산림 구매에 대해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토지와 숲이 크게 변모하고 있다”면서 “15년 동안 펄프 목재를 제공하는 데 숲 2천300만 에이커가 손실됐다. 이것은 메인 주와 거의 같은 크기다”고 지적했다. 또 “토지(숲)는 놀라운 속도로 판매되고 약 4천500만 에이커가 현재 개발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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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베이션 펀드 프로젝트의 목표는 워킹 포레스트가 생산하는 이상의 종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외신은 “거대 기업이 지금까지 벌채해 온 숲을 앞으로는 더 잘 관리하려고 활동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의 산림 보호 및 산림 관리에 대한 의식이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