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차세대 원천 기술개발에 516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지난 6월 국무회의를 통해 2030년까지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기존 30%보다 강화된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으로 결정한 바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같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실현하고 산업계에 미치는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큰 기술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6일 밝혔다.
미래부는 이와 관련 6대 핵심분야를 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차세대원천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6대 핵심분야는 태양전지 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이차전지, 전력IT,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 기술 등이다.
미래부는 올해 총 28개의 연구과제에 관련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장기간 연구기간이 소요되지만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차세대 원천기술을 중심으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실리콘 태양전지의 경제적,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유기 태양전지 등 차세대 태양전지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40억원을 투자한다. 이어 연료전지 분야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기존 연료전지보다 발전효율을 1.5배, 수명은 두 배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고체알칼리 연료전지 등 차세대 연료전지를 개발하는데 23억5천만원을 투자한다.
또한 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는 원료확보가 쉽지 않은 국내 환경 극복을 위해 억세풀을 이용해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거나 인공광합성 등을 통해 수소연료 및 바이오연료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모바일-정보통신, 자동차 분야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중소형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기존 리튬이차전지의 소형화·경량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차세대 이차전지의 신규소재와 충·방전 기술 개발을 위해 45억원 투자한다.
이어 전력IT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 태양열, 연료전지, 지열, 하수폐열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수요를 자체적으로 충당하는 ‘진천 친환경에너지 타운’을 오는 2018년까지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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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CCS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이산화탄소(CO2) 포집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이산화탄소 습식, 건식, 분리막) 포집기술을 개발하고 1만톤급 이산화탄소를 땅속에 저장할 수 있는 지중저장소를 실증하는 한편,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화학/생물학적 전환 분야의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확보한다.
미래부 이진규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각국의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혁신 없이는 효과적인 대응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기술개발을 통해 산업계와 국민의 체감하는 온실가스 감축 부담을 경감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차세대 먹거리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