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가상공간에서 가상물체를 실제처럼 보고 손으로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앞으로 이 기술을 이용하면 멀리 떨어진 친구와 가상공간 안에서 만나 블록 쌓기 게임이나 체스 등을 즐길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로봇연구단 박정민 박사팀은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을 통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3D TV와 같은 평면입체디스플레이, 센서, 거울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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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사용자가 영상을 보기 위해 평면 입체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사용자간 상호작용을 위해 사용자 움직임을 감지하는 카메라형 센서의 위치를 추정하는 기술을 사용했다. 이어 거울을 이용해 디스플레이를 비추는 영상을 센서가 볼 수 있게 했다.
여러대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출력되는 입체 가상공간과 여러개의 센서로 감지되는 현실공간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사용자는 넓은 가상 공간 영역에서 가상 물체를 현실과 같이 직접 조작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통해 서로 다른 공간에서 정밀한 제어가 필요한 젠가 블럭놀이를 구현했다. 특히 연구팀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평면 입체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다양한 가상현실공간의 응용에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므로 기술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가상물체를 실제 물체처럼 직접 손으로 조작하는 기술은 훈련 및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이나 의료용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ttps://image.zdnet.co.kr/2015/08/04/77caVpPrEsFEme9j2cq7.jpg)
예를 들면, 체험형 교육, 3D 관광 안내지도, 3D 인터랙티브 광고, 가상 실감 쇼핑몰, 가상 체험전자 전시나 안내물, 장치 매뉴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가상현실에서의 콘텐츠를 제어하는데 마우스 대신 맨손으로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실감나는 물체조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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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인 박정민 박사는 “손으로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기술 개발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웨어러블 인터페이스에서 한걸음 나아가 가상물체를 다루는데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현실과 가상의 통합을 위한 인체감응솔루션’ 글로벌 프런티어사업의 지원으로 개발됐으며, 관련기술은 이미 국내외 특허가 등록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