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이젠폰 앞세워 印 스마트폰 1위

1월 출시 'Z1' 판매량 갤럭시S6 시리즈 넘어서

홈&모바일입력 :2015/07/28 16:20    수정: 2015/07/28 16:53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새로 나온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와 함께 첫 타이젠 스마트폰인 Z1이 동반 인기를 끌면서 현지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1위 수성에 성공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4.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도 27.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신제품 마케팅에 힘입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현지에서 경쟁 제품인 아이폰6 시리즈 대비 두 배 가량 높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초 인도에서 첫 출시된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Z1이 인기를 끌면서 2분기 인도에서 판매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단일 모델로는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Z1의 가격은 5천700루피(한화 약 9만9천원)의 초저가로 저렴한 가격에 높은 보조금, 다양한 유통채널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

삼성의 첫 타이젠폰 Z1 (사진 = 씨넷)
지난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인도 현지 제조사들과 중국 업체들의 추격은 만만치 않다. 2위를 차지한 현지 제조사인 마이크로맥스의 시장점유율은 16.7%로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차는 7.8%포인트다.

3위를 차지한 업체 역시 현지 제조사인 인텍스로, 이 회사는 9.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5위를 차지한 라바(5.3%) 역시 인도 업체다. 4위는 중국 업체인 레노버로 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다른 중국 제조사 샤오미는 전략 스마트폰 '미노트'와 보급형 스마트폰 '홍미2'로 4G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주력하면서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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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넓히면서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아이폰6 시리즈 출하량이 100만대를 넘어섰다.

한편, 지난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34%, 전분기 대비 2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