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장관 "르노삼성 대타협,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부산공장 방문...노사 관계자 만나 상생협력 당부

카테크입력 :2015/07/28 14:25

정기수 기자

이기권 노동부 장관은 28일 "르노삼성의 노사합의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이날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 노사 간담회를 갖고 "노동시장 개혁에 대한 노사정 합의가 지연되는 와중에 르노삼성 노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호봉제를 폐지하면서 새로운 임금체계를 도입하는 등 대타협을 이뤄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더 큰 타협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런 정신이 중앙 단위 노사정 대타협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왼쪽 여섯 번째부터)프랑수아 프로보 사장, 이기권 노동부 장관, 최오영 노조위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르노삼성)

이 장관은 특히 "르노삼성은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므로 임금피크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다른 대기업 노사가 르노삼성의 사례를 참고삼아 더 많은 기업에서 청년들에게 일자리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이해와 신뢰를 보여준 노조와 직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며 "최고의 경쟁력 있는 공장은 물론 최고의 협력사례로써 르노삼성이 한국 자동차산업 및 노사관계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르노삼성은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형 일학습병행제 사업 관련 산학 협력의 일환으로 동의대와 업무협약 체결해 청년고용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최고경쟁력 계획을 수립,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국내완성차업체 중 가장 먼저 올해 임금협상을 무분규로 타결한 르노삼성 노사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 최오영 르노삼성 노동조합위원장을 포함해 노사 대표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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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장관은 회사 소개와 노사현안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노사 양측에게 당부의 말을 전한 뒤,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 22일 투표에 참석한 노조원의 93% 찬성으로 협상 시작 한 달 만에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기본급 2.3% 인상, 생산성 격려금 지급, 통상임금 자율합의, 호봉제 폐지를 통한 인사제도 개편, 임금피크제 및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도입, 대타협 격려금 700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