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이엔티가 삼성디스플레이와 130억원 규모의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규모는 지난해 디이엔티의 매출 250억원 규모 51%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건이다. 디이엔티는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중국 시장 확대를 통해 올해 흑자전환하고 매출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27일 디이엔티(대표 김영길)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지난 24일 LCD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디이엔티 장비는 중국 내 건설되는 삼성디스플레이 대면적 LCD제조라인에 연내 공급된다.
이번 검사장비는 LCD패널 제조 공정에서 점등을 통한 셀의 픽셀, 라인, 뮤라(Mura) 등의 불량을 검출한다. 디이엔티 주력제품으로 국내 디스플레이제조업체 뿐 아니라 중국시장 공략에도 핵심장비다. 특히 이 장비에는 디이엔티가 자체 개발한 비젼 기술이 적용됐다. 검사를 자동화해 사람에 의한 실수를 최대한 줄임으로써 장비의 부가가치를 높였다.
디이엔티 관계자는 “올해는 BOE, 티안마 등 여러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로부터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LCD검사장비 뿐만 아니라 OLED검사장비로의 수주확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형 수주건에 따라 디이엔티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이엔티는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으로 지난 2년 동안 적자를 기록했으나 연간기준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있다. 중국시장 수주확대, 업황개선,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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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은 CSOT, BOE, 티안마, 트룰리, CEC판다 등이 잇달아 LCD, OLED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편 디이엔티는 검사장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기업인 AP시스템과 연계한 다양한 장비 개발을 통해 종합장비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만 한정하지 않고 레이저를 응용한 요소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분야 장비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