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키워낸 드림벤처들..."매출-투자-고용 다 잡았다"

방송/통신입력 :2015/07/24 06:00

<대전=박수형 기자> “매출 18억1천만원, 투자유치 32억8천만원, 추가 일자리창출 30명”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 이후 이끌고 온 ‘드림벤처스타’에 속한 스타트업 10곳이 열달간 이뤄낸 성과다. 말 그대로 꿈을 가진 벤처에서 스타가 되는 과정이다.

23일 대전센터에는 드림벤처스타 창업 성과를 발표하고 투자유치를 위한 데모데이가 열렸다.

경쟁률 18대1을 뚫고 선발된 10곳의 스타트업은 드림벤처스타 프로그램 1기로 묶여 아이디어 사업화부터 법인 설립, 나아가 해외 수출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드림벤처스타 1기가 이처럼 뛰어난 성과를 거두면서 현재 모집중인 2기에는 276개 팀이 몰렸다. 통신부터 반도체, 에너지 등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SK그룹과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이 합쳐진 결과다.

대전센터는 지난해 10월 확대 출범하면서 10개 벤처기업과 예비창업자를 선발했다. 이후 SK그룹과 미래창조과학부, KAIST, 대전시 등은 센터를 통해 ▲1대 1 멘토링 ▲사무 공간과 제작 설비 ▲사업 자금 ▲투자자 유치 ▲법무 노무 상담 ▲해외 진출 등을 지원했다.

이런 과정 중에 세계적인 화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난 2월 드림벤처스타에 속한 스타트업인 태그웨이의 체온발전 기술이 2015년 유네스코 선정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넷엑스플로 어워드)’에 꼽힌 것이다.

드림벤처스타 1기가 기록한 매출 18억1천만원은 대전센터 입주 전 3억2천만원과 비교해 5.6배나 늘어난 것이다.

산업용 3D 스캐너를 가지고 독일 자동차 부품 회사에 수출한 씨메스와 같은 벤처가 나오면서 가능했던 일이다. 드림벤처스타 벤처 대표들은 매출 면에서 씨메스의 이성호 대표가 1기 최고 우수 졸업생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투자 유치금도 30억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벤처캐피팔과 기업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제하고 현재까지 유치한 금액이 32억8천만원이다.

특히 태그웨이, 엑센, 비디오팩토리 등은 한국과학기술지주 등 3곳의 창업투자사로부터 19억5천만원의 투자를 받고, 이날 데모데이에서 MOU를 체결했다.

매출과 투자가 늘고, 대전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의 사업도 확장되다 보니 인력 충원도 꾸준히 이어졌다.

당장 SK그룹과 공동 사업을 시작한 회사들은 인력을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산화탄소 센서 관련 공동 사업을 시작한 엑센의 김준웅 대표는 “진행중인 사업이 늘어난 만큼 인력 충원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임종태 대전센터장은 “20~30대 연구 개발 인력을 주로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림벤처스타 1기 과정을 마친 10곳의 스타트업들은 다시 새로운 도전에 뛰어든다. 꼭 센터의 품에 있지 않더라도 성공 모델을 만들어내고 2기, 3기 등 후배 도전자를 응원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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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웨이의 이경수 대표는 드림벤처스타 1기를 대신해 “스타트업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마케팅 노하우인데 이를 가장 잘할 수 있는 대기업이 나서준 점이 고맙다”면서 “1기란 점이 축복이기도 하지만 반드시 성공 모델을 만들어 벤처 생태계 선순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은 “창조경제 활성화를 통해 투자와 고용 등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