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등에 적용된 삼성페이를 통해 사용자가 카드사와 정보를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게 돕는 임베디드 보안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 중인 프랑스 오버츄어테크놀로지스가 12번째 R&D센터를 한국에 세운다. 이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에 필요한 보안기술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필요한 보안요소들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23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디디에 라무쉬 오버츄어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결제카드, 모바일결제, 전자신분증, 심카드 등에 필요한 임베디드보안SW 개발, 공급에 더해 IoT, 기기간 통신(M2M), 커넥티드카와 같은 커넥티드 디바이스 제조사들을 위한 임베디드보안SW 개발을 위해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를 보유하고 있고, 모바일결제를 가장 빨리 도입한 나라 중 하나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빠르게 마그네틱 대신 IC칩을 통한 결제를 가능케 하는 EMV카드를 도입했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모바일결제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IoT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에 좋은 여건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회사가 가진 주력 기술은 '펄 바이 OT(PEARL by OT)'이라고 불리는 임베디드시큐어엘리먼트(eSE) 기술이다. 삼성페이와 같이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해 결제관련 정보를 주고받을 때 자체 개발한 보안운영체제(OS)와 고유 암호화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보안칩을 활용하는 것이다. 라무쉬 CE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1억6천만개 이상 기기에 탑재됐다.
이와 함께 스마트카드 내 IC칩에 담긴 각종 금융관련 정보, 결제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유니버셜크리덴셜플랫폼(UCP)을 활용해 다양한 지불방식에서 안전성을 보장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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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NFC기능이 탑재된 구글 넥서스, 아수스 등에 처음으로 eSE 기술을 제공했던 이 회사는 2013년 갤럭시 노트3, 갤럭시S4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기술협력을 진행해 갤럭시 노트4, 갤럭시S4, 갤럭시 타이젠 등을 거쳐 올해부터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곧 출시될 갤럭시 노트5에도 해당 기술을 탑재했다. 라무쉬 CEO에 따르면 이 기술을 활용하는 삼성페이는 유럽 내 주요 은행 4곳에 적용될 예정이다.
국내에 설립되는 R&D센터는 한국 개발인력 8명과 본사 인력 2명으로 구성돼 우리나라 IoT 트렌드에 맞는 보안기술개발과 함께 국내 회사들과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