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해킹 소프트웨어 업체 해킹팀이 와이파이를 통해 공격 대상에 악성코드를 심는 것을 주특기로 하는 드론 하드웨어까지 개발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해킹팀 해킹으로 공개된 이메일에 따르면 해킹팀은 지난 2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에서 와이파이를 통해 PC와 모바일 기기를 해킹할 수 있는 드론 하드웨어인 테크니컬 네트워크 인젝터(Tactical Network Injector: TNI)를 선보였다.
1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보잉 자회사인 인시투가 해킹팀이 선보인 하드웨어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4월 인시투에서 인턴으로 있는 한 엔지니어가 해킹팀에 보낸 이메일을 보면 인시투는 와이파이 해킹 역량을 공중 감시 시스템에 통합하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해킹팀 한 엔지니어와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해킹팀은 인시투에게 먼저 비공개협정(NDA)에 서명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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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이후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는지는 현재로선 확실치 않다.
해킹팀은 TNI와 미니와 마이크로 버전을 개발중이었다. 이 시스템이 얼마나 멀리서 드론을 활용해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PC에 해킹팀의 해킹 소프트웨어인 리모트 컨트롤 시스템(RCS)를 감염시킬 수 있는지는 유출된 이메일에선 언급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