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통비, 세계 주요국 대비 30% 낮아

OECD 8위...결합요금은 프랑스 이어 두번째

방송/통신입력 :2015/07/16 09:37    수정: 2015/07/16 12:53

OECD 34개국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요금 수준이 중상위권인 8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OECD가 발간한 디지털 이코노미 아웃룩 2015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요금은 2013년 대비 구간별로 1~8계단씩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과 이동통신 사용량이 유사한 5그룹에서의 요금 수준은 주요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5그룹은 월 음성 188분, 문자 140건, 데이터 2GB를 사용하는 수준이다.

OECD 평균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이동통신 요금은 비교 그룹에 따라 15.3~38.8%로 약 30% 가량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OECD가 올해 처음 시도한 결합상품 요금수준 비교 결과도 눈길을 끈다. 초고속 인터넷, 유선전화, 유료방송 등의 결합상품은 12개국 가운데 2번째로 요금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선 상품에 무선까지 포함한 경우에도 11개국 중 2번째로 저렴한 편이다.

업계에서는 이동통신 요금의 경우 2013년 초반 이통사간 자율적 경쟁을 통해 도입된 음성무제한 요금제와 선택형 요금제, 가입비 단계적 폐지 등의 효과로 지난 조사에 비해 순위가 많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이통3사가 출시한 데이터 요금제와 선택약정할인 제도까지 추가될 경우, 국내 통신비 부담은 지속적으로 경감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지난 3월에는 코리아인덱스에서 국내 통신비가 11개국 중 3~4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고, 메릴린치 발표에서는 22개 국가중 5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국내 가계통신비가 외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정치권이나 시민사회단체에서 무작정 통신비 인하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인 단말기 출고가 인하와 중저가 단말기 라인업을 확대해 전체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이 같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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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문가들은 국내 평균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이 여전히 매우 높은 점이 가계통신비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도 반영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이 전세계 최고 수준인 것은 매년 실시되는 통화품질 평가에서 입증되고 있다”며 “네트워크 품질 대비 실질적인 요금 수준은 더욱 저렴하게 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