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6천840만대로 집계됐다고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13일 밝혔다.
이는 2013년 3분기 이후 2년 여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이에 따라 올해 PC 출하량 전망도 전년 대비 4.4% 하락할 것으로 가트너는 전망했다.
2분기 시장 부진 요인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미카코 키타가와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 상승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PC 가격 상승이 일어났고 ▲윈도XP 지원 중단에 따른 교체 수요가 마무리됐으며 ▲3분기 윈도10 발표가 예정되면서 업체들의 재고 통제가 이뤄진 점 등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들 현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PC 시장 구조 전체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내년부터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미카코 연구원은 전했다.
업체 별로 보면 레노버가 이전 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수성했으나, 201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1천345만6천900대)이 감소(6.8%)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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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남미, 일본 등에서 실적 부진이 나타난 탓으로 분석된다. 5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여 온 휴렛패커드(HP)도 출하량 감소(9.5%)를 겪었다. 델은 2개 분기 연속 하락세(4.9%)를, 대만 업체인 에이서와 에이수스도 각각 10.2%와 20.2% 감소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역 별로는 미국이 전년 동기 대비 5.8% 하락한 1천510만대 출하량을 기록한 가운데 데스크톱 제품은 두 자리 수 하락을, 노트북 제품은 한 자리 수 성장을 보였다. HP가 1위를 고수한 가운데 레노버만 9.7%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EMEA 지역은 15.4% 감소한 1천860만대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9% 감소한 2천420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지역은 일반 소비자 수요의 약세로 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