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저가형 전동3륜 스쿠터를 개발, 내년 시판할 예정이다.
8일 주요 외신은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폭스바겐이 전동3륜 스쿠터를 개발 중이라고 마틴 빈터 콘 폭스바겐 대표의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했다.
빈터 콘 대표가 밝힌 폭스바겐의 향후 전략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8년 차량 가격이 8천유로(약 999만원)에서 1만1천유로(약 1천374만원) 정도 되는 저가 차량을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또 내년 2분기에도 전기의 힘으로 주행하는 3륜 스쿠터를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전기 스쿠터는 최종 목적지까지 몇 킬로미터를 달리기 위한 ‘라스트 마일 서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목적지 근처에 자동차를 주차한 뒤 트렁크에 넣어둔 전기 스쿠터를 꺼내 이동하는 교통수단 정도로 개발되고 있는 것.
폭스바겐 스쿠터는 손잡이 부분을 간편하게 접을 수 있으며, 차량 중량은 11kg 정도다. 자세한 기능과 성능은 분명하지 않지만 이미지에서 추측해볼 때 좌우로 나뉜 밑판에 발을 올려 조종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시트가 장착돼 있지 않기 때문에 장거리를 달리는 것은 어려울 수 있겠지만, 주차장에서 목적지까지의 이동 수단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해 4월 창업자 가문인 페르디난트 피에히 전 회장과 빈터 콘 현 대표의 ‘집안 소동’이 발생, 피에히 전 회장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사태가 수습됐다. 당시 피에히 전 회장은 빈터 콘 대표에 대해 “창의력과 비전이 부재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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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피에히 전 회장의 비판 내용이 영향을 미쳤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이번 인터뷰에서 빈터 콘 대표는 확실히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3륜 스쿠터를 1천유로(약 125만원) 보다 낮은 가격으로 내년 2분기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