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가 처음 등장할 당시 '읽기 플랫폼'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주요 잡지들은 연이어 화려한 태블릿 버전을 선보이면서 독자 몰이에 나섰다.
동영상 쪽도 마찬가지였다. 노트북PC에 필적할 화면 크기에 휴대성이 뛰어난 태블릿이 동영상 소비의 주 플랫폼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이런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조금씩 동영상 소비 플랫폼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하더니 어느 새 태블릿을 멀찍이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위 그래프는 이 부분을 나타낸 것이다. 전체 동영상 트래픽에서 모바일 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여 전인 2013년 9월만 해도 15% 수준에 불과했다. 그 중 태블릿이 8%였으며, 스마트폰은 7%에 불과했다.
하지만 불과 2년 사이에 이런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3월엔 전체 동영상 시청 중 모바일 기기 비중이 무려 41%에 달했다.
더 눈에 띄는 건 이 중 34%가 스마트폰이었다는 점이다. 태블릿은 7%로 2년 전에 비해서도 오히려 비중이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은 삼성,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5인치대 제품을 내놓으면서 화면 크기 경쟁을 벌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동영상 재생 시간 관련 조사는 상황이 좀 다르다.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태블릿 이용자들은 10분 이상 긴 영상을 주로 많이 봤다. 비중이 59%에 달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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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1~3분 짜리 짧은 영상 이용비율(30%)이 10분 이상 긴 영상 이용비율(38%)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태블릿 이용자들의 동영상 소비 행태가 커넥트TV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