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빅데이터 사업을시작할 때만 해도 시범 사업을 해보자는 제안이 많았다. 2013년에는 5억원 미만 프로제트가 많았고, 지난해의 경우 10억원대 사업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올해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제조 분야의 경우 100억원대 대규모 프로젝트도 나오고 있다. 내년에는 더 큰 프로젝트들이 나올 것이다."
IT서비스 업체 LG CNS의 박용익 빅데이터 사업부문 상무는 최근 세미나를 통해 "가장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권에서 빅데이터 도입을 상당히 많이 검토하고 있다"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빅데이터 시장의 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빅데이터는 늘 다루는 주제라고 생각해야 빅데이터가 살아난다"면서 "내년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LG CNS는 지난 2011년부터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해왔다. 오픈소스 플랫폼에 독자적인 기술을 버무린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 CNS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SBP)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오픈소스 기술인 하둡에 기반하고 있다. LG CNS는 클라우데라, 호튼웍스, 맵알 등 글로벌 하둡 플랫폼 업체 외에 자체 개발한 하둡 배포판 기술도 제공 중이다.
하둡 구성 요소 중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맵리듀스 기술은 다루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저수준 프로그래밍 언어여서 배우기가 만만치 않다. 이에 요즘은 맵리듀스를 대체하거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LG CNS는 두가지 접근법을 모두 취하고 있다. 우선 LG CNS는 맵리듀스 코딩을 자동화하는 도구 SBP 스튜디오를 제공중이다. 각종 명령어를 아이콘으로 만들어놨기 때문에 사용자는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맵리듀스를 다룰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하이브다. 아파치재단이 제공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하이브는 SQL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맵리듀스를 배우지 않고 하둡에 있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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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는 오픈소스 통계 프로그래밍 언어인 R을 빅데이터에 적합하게 구현한 스마트R 어낼리틱스라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오픈소스로 제공되는 R을 그대로 빅데이터 분석에 적용하기는 한계가 있는데, 스마트R 어낼리틱스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 LG CNS 설명이다.
LG CNS는 스플렁크와 같은 로그분석 솔루션인 스마트LAP도 제공한다. 스마트LAP 역시 오픈소스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박용익 상무는 "하이브와 같은 SQL온 하둡 기술을 넘어 NoSQL와 NewSQL 등 새롭게 부상하는 데이터베이스 분야로로도 확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LG CNS가 직접 개발한 솔루션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용익 상무는 "단일 솔루션이 아니라 다양한 회사 솔루션을 제공하는 멀티 플랫폼 전략이 핵심"이라며 "하둡의 경우도 자체 배포판 외에 타사 기술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