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인류의 잠재적 위협?"...美 FLI, AI 연구에 7백만불 지원

엘론 머스크 기부금도 일부 사용

과학입력 :2015/07/03 09:57

인공지능 발전이 인류에 가져올 위험을 연구하고, 사전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단체인 퓨처 오브 라이프 인스티튜트(Future of Life Institute, 이하 FLI)는 미국 시간으로 1일 37개의 연구 그룹에 총 700만 달러(약 79원)에 달하는 자금을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각 그룹은 인공지능(AI)의 미래 발전에 따른 다양한 주제 연구에 해당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보조금은 테슬라모터스의 엘론 머스크 대표가 AI 관련 위험을 연구하는 명목으로 지난 1월 FLI에 기부한 1천만 달러 중 일부가 포함돼 있다.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AI가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란 질문을 던지며, 잠재된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점점 똑똑해지는 AI를 제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FLI에 1천만 달러를 기부함으로써 엘론 머스크 대표는 점점 똑똑해져 가는 기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그 영향을 감시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FLI는 AI의 미래에 관심을 갖고 컴퓨터 과학, 법률, 정책, 경제 등 향후 AI의 발전과 관련된 분야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의문에 답해주는 연구팀 발굴을 목적으로 이번 보조금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FLI는 그 동안 AI의 발전을 중지하도록 기업에 호소하지는 못했지만 모든 노력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보조금을 받는 그룹 중 대부분은 AI가 인류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등 AI에 대한 이해에 주력하고 있다. 20만 달러를 획득한 듀크 대학의 연구 프로젝트는 윤리와 AI에 대해 연구하고, 라이스 대학은 6만9천 달러를 향후 AI가 업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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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에 수여된 최대 금액인 150만 달러를 받은 옥스퍼드 대학은 AI 전략 리서치 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이 밖에 많은 연구 프로젝트가 각 분야에서의 노력에 대해 10만 달러 단위의 금액을 획득했다.

프로젝트 진행과 함께 향후 3년 간 총 700만 달러의 자금이 제공된다.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올 9월 시작될 예정이다. FLI는 최종 보고서가 제공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