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지하철에서 1Gbps 구현...인터넷 속도, 100배 빨라진다

ETRI, MHN 기술시연…연말 8호선에 시범 적용

방송/통신입력 :2015/07/01 10:45

지하철에서 지금보다 100배 빠른, 초당 1기가비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하철 외에도 일반 국도와 KTX, 선박 등에도 확대 적용될 통신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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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30일 대전광역시 인근 국도에서 이동 핫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3년여에 걸쳐 국내 연구진이 기술 개발한 결과다.

MHN 기술은 기존 와이브로 기반 이동무선 백홀 보다 100배 빠른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한다.

기존 시스템은 열차 내부의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와 지상의 기지국 사이의 무선 구간을 와이브로 기반 이동무선백홀로 연결, 10Mbps 속도를 제공해오고 있다.

반면 ETRI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밀리미터(mm)파로 이동무선백홀을 제공, 기가급 속도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이나 KTX처럼 많은 사용자가 몰려 있으면서 시속 300Km이상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분야에 유용하다.

시연은 올 연말 지하철 적용 시연에 앞서 도로환경에 우선 적용해 보고자 시험용 차량 2대를 이용, 시연했다. 연구진은 이번 시연에서 기지국 이동 차량에서 단말용 이동 차량으로 HD급 영상을 비롯해 500 Mbps의 동영상 데이터를 1km이상 끊김없이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ETRI는 이번 시연에서 1대의 기지국용 차량과 1대의 단말용 차량만을 가지고 시연했으나, 올 연말 서울지하철 시연에서는 8호선 일부 구간에서 기차 전면과 후면에서 모두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차 1대 당 1Gbps의 전송 시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아직은 미개척 주파수인 밀리미터(mm) 고주파 통신대역인 30GHz 대역을 이용했으며 대역폭이 250MHz에 이른다”면서 “향후 5G 이동통신 표준기술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정부 5G 통합과제중 하나로 미래창조과학부의 ‘MHN 이동무선 백홀 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ETRI가 주관기관으로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SK텔레콤, 회명정보통신, 아트웨어, KMW 등 6개 기관이 공동연구를 수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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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 국제표준화 그룹에서 ETRI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진행중에 있으며 관련분과 의장도 ETRI 김준형 연구원이 맡고 있어 국제표준 전망도 밝은 편이다.

김일규 ETRI 기가통신연구실장은 “이 기술이 내년초 상용화되면 중소 중견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중인 국제표준 선정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