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남부연합기가 나오는 게임들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애플은 26일(현지 시각) 공격적이고 비열한 묘사를 위해 남부연합기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을 앱스토어에서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남부연합기는 미국 남북 전쟁 당시 남부연합국이 사용하던 깃발로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에 최근 아마존, 이베이 등 인터넷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잇따라 남부연합기의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구글 역시 검색 결과로 표시되는 광고 목록에서 남부연합기를 제거했다. 구글은 구글 플레이에서도 남부연합기 등장 앱들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애플까지 가세했다. 애플은 ‘얼티밋 제너럴: 게티스버그’, ‘시빌워: 1863’ 등을 삭제했으며 이는 특정 집단에 대해 공격적, 모욕적인 앱은 거부한다고 규정한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교육적, 역사적 목적으로 남부연합기를 사용하는 앱은 삭제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일각에서는 과잉 대응을 지적한다. 몇몇 삭제된 앱들이 남부연합기를 미화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애플워치 30시간 증가 밴드 "가격이..."2015.06.29
- 애플은 사람 구글-페북은 알고리즘…왜?2015.06.29
- "애플워치 사자" 장맛비·메르스도 막지 못한 팬心2015.06.29
- 애플워치, 20년전 맥OS 정상 구동2015.06.29
일례로 ‘얼티밋 제너럴: 게티스버그’는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전략 게임으로 전투장면에서 남부연합기가 등장한다. 애플 측은 해당 게임 개발사인 게임-랩스에 남부연합기를 없애라고 권고했으나 게임-랩스는 충실한 사건 묘사를 위해 이를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게임-랩스의 닉 토마디스 “책, 영화, 게임 등 역사를 소재로 한 예술은 실제 사건을 충실하게 사건을 묘사해 사람들이 사건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우리에게 진실은 돈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