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허용하면서 IT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다양한 회사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놓고 주판을 튕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다음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추진 의지를 분명히 하고 나서 주목된다.
다음카카오는 18일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방안을 발표하자 "다음카카오와 같은 ICT 사업자가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제시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실행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후보군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는 KT의 경우 "ICT와 연계한 금융 서비스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중이나 아직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KT가 맡고 있는 창조경제경기센터도 핀테크랑 IoT에 집중하는터라 신사업 추진 단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나설만 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네이버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소극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별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최저자본금 500억원, 산업자본이라고 하더라도 최대 50%까지 지분 투자를 허용해 빠르면 올해 안에 1개~2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시범인가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7월 인가메뉴얼을 발표하고, 9월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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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논란이 돼온 은산분리 규제 일부 완화에 대해서는 비금융사(산업자본)가 은행 지분 4%를 초과 보유할 수 없었던 기존 규제를 완화해 최대 50%까지 지분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다. 포털, 이동통신사업자 등 주요 ICT기업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다만 주요 그룹사 등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제외된다. 또한 최저자본금의 경우 기존 1천억원 이상을 보유해야만 은행을 설립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서는 영업점포가 필요없는 은행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최소 500억원 이상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설립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