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최초로 'VoLTE 서비스' 상용화

음성 데이터 모두 패킷방식으로 통합

방송/통신입력 :2015/06/17 11:58    수정: 2015/06/17 11:59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세계 최초로 VoLTE(음성LTE) 상용화에 나선다. LTE 통화품질을 높이고 LTE 기술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말부터 약 한달간 VoLTE 시범서비스를 거쳐 11월부터 VoLTE 단말기 이용자 전체가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VoLTE는 LTE 망을 통해 제공되는 데이터 기반 음성통화서비스다. 2G와 3G 등 서킷 방식으로 통화호를 처리하는 것과 달리 패킷 방식으로 통화호를 처리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통사 별로 VoLTE 서비스를 내놓기는 했지만 같은 통신사 가입자끼리 즉, 망내 통화에서만 VoLTE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동안은 LTE 가입자는 데이터 전송은 LTE 방식으로, 음성통화는 3G 망 등을 빌려 이용했다.

음성과 데이터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돼 음성, 영상,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동시에 제공되는 점이 눈여겨 볼 부분이다. 단순 음성통화 영역이 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통합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 VoLTE 상용화 준비 완료

정부는 VoLTE 상용화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VoLTE 망연동 협의체를 운영해왔다. 이통3사와 연구기관, 협회 등이 참여해 1년여 동안 표준 규격을 마련하고 망연동 테스트를 거쳐왔다.

기술 표준은 2013년 10월 확정했다. 표준 제정 이후에는 이통사간 상용망 연동 테스트와 시중 스마트폰에 대한 품질 테스트까지 진행했다.

국내에서 이처럼 준비를 모두 마친 것과 달리 해외에서는 여전히 한발 뒤쳐진 상황이다.

우선 42개국 80여개 사업자는 여전히 서비스를 개발중이고, 국내를 포함한 10개국 17개 통신사업자만 망내 가입자에 한정해 VoLTE를 제공중이다.

미래부 측은 “이통사간 망연동 표준화와 상호접속을 통한 서비스 상용화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서 VoLTE 기술 진화를 선도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 VoLTE 상용화 일정은?

VoLTE 상용화 첫 번째 단계로 6월말부터 일부 가입자를 대상으로 약 한달간 시범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범서비스는 이통사별로 파워블로거, 일반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체험단을 모집해 Vo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체험단 이외에도 일반인 대상으로 ‘체험존’을 운영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범서비스가 종료되면 8월부터는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인 상용화를 거치게 된다. 이후 11월에는 VoLTE 단말기를 보유한 모든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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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진행 과정 중 이통3사는 국내 출시된 174종의 모든 VoLTE 단말기에 추가적인 품질 테스트를 거치면서 추가적인 수정 사항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VoLTE 상용화 과정은 세계 무대에도 오른다. 내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MWC 상하이 2015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회원사 대상으로 표준화 및 상용화 과정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