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다음카카오 세무조사 우연일까?

네티즌들 "사회 이슈 때마다 조사"

인터넷입력 :2015/06/17 11:51    수정: 2015/06/17 14:31

신규 서비스를 쏟아내며 합병 시너지를 올리던 다음카카오가 때 아닌 세무조사로 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수사기관 감청 불응에 따른 보복성 조치란 추측과 함께 광우병 사태와 세월호 사건, 메르스 정국에 잇따라 다음에 대한 세무조사가 이어지면서 정부당국의 조치가 정상적인 조사범주를 넘어선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다음카카오 판교 본사에서 전격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국세청 조사4국이 직접 조사에 나섰고, 또 세무조사에 50~60여 명의 많은 조사인력이 투입된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비춰지고 있다.

다음카카오에 대한 돌발적인 세무조사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추측과 해석들이 난무하고 있다. 합병 당시 발생했을지 모를 탈세나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란 얘기부터, 지난해 회사가 수사기관의 감청을 거부한 데 따른 보복성 조치란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카카오 최세훈, 이석우 공동대표

더 나아가 메르스 확산에 따른 국민들의 공포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다음 포털에 박근혜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떠난다는 한 언론사의 오보가 게재되면서 세무조사의 빌미가 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언론사 실수로 전송된 ‘박 대통령 오늘부터 닷새 간 여름 휴가… 정국 구상 주목’ 등의 기사를 그대로 검색에 노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기사는 지난해 보도된 내용으로, 자칫 박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를 뒤로 하고 휴가를 떠난다는 착각이 들게 했다.

문제는 과거에도 다음카카오(다음)가 광우병 파동과 세월호 사건 등 사회적으로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커졌을 때마다 세무조사를 받았다는 점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기묘한 우연'이란 반응들이 줄을 잇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또 정황상 너무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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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묘한 우연의 연속이다”,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싶은 거 아니겠나”, “절대 우연은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카카오TV’를 비롯해,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톡’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또 이 달 중으로는 카카오톡 내에서 바로 검색할 수 있는 ‘샵 검색’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는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