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2015년 상반기(1월1일~6월10일) 모바일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식품 카테고리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고 15일 밝혔다.
톱10에 오른 상품들 중 식품 카테고리는 절반인 5개를 차지했다. 이들 상품의 주문수량은 총 42만 건으로, 이는 지난 해 톱10에 든 3개 상품의 주문수량(18만 건)의 2.3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과즙(2위), 배즙(4위) 등 과일즙이 상위권에 오르고 가공식품이 9위를 차지했던 반면, 올해는 폭립(4위), 만두(7위)와 같은 냉동식품과 간편한 요리를 돕는 찌개 양념 (9위)이 큰 인기를 끌었다.
식품 카테고리의 비약적인 성장은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해주는 '쿡방'이 인기를 끌며, TV 앞에 모인 시청자들의 침샘과 요리 욕구를 자극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쿡방은 요리를 뜻하는 '쿠킹'(cooking)과 방송을 말하는 '방'이 합쳐진 신조어로, 출연자가 직접 요리를 하는 TV예능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쿡방' 보며 모바일로 쇼핑하는 '요섹남' 증가
쿡방은 요리가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도 깨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이 식품 시장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에 CJ몰 모바일 앱으로 식품을 구매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남성 고객이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여성이 27% 늘어난 것을 웃도는 증가 폭이다. 특히 쿡방이 주로 방영되는 시간대인 9시와 12시 사이에는 남성 고객의 식품 구매 횟수 증가 폭이 여성보다 13% 포인트 높은 46%를 기록했다.
CJ오쇼핑 측은 "모바일은 전통적인 유통채널에 비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채널"이라며 "향후 요섹남을 꿈꾸는 남성 고객들을 위한 가공식품과 더불어 조리 기구에 대한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TV홈쇼핑, 불황에 '멀티형 패션 세트 상품' 인기
CJ오쇼핑의 TV홈쇼핑 히트상품은 올해도 패션 카테고리가 석권했다. 전체 10개 중 의류와 잡화 등 패션 카테고리가 8개를 차지하며, 3년 연속 패션열풍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켓과 블라우스, 팬츠, 스카프 등이 한 세트로 구성돼 하나의 룩을 완성할 수 있으며, 각 아이템 별로도 다양한 크로스 코디가 가능한 '멀티형 패션 세트 상품'의 인기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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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에 오른 여성복 브랜드 '에셀리아'는 린넨 베스트와 블라우스 2종, 팬츠 2종으로 구성된 세트로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나탈리쉐즈'(6위)는 간절기에 유용한 롱 니트 자켓과 블라우스 3종, 스카프 세트, 그 뒤를 이어 7위를 차지한 '드베르누와'는 모노톤의 자켓과 블라우스, 베스트, 팬츠 세트가 여성들의 마음을 자극했다.
CJ오쇼핑 신희권 TV편성팀장은 “TV홈쇼핑에서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불황형 소비 성향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싶은 고객들의 멀티형 패션 아이템 사랑이 불황의 장기화와 함께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