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개발자회의(WWDC)에서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경쟁업체들을 긴장시켰다. 하지만 곧바로 담합 의혹이 제기돼 처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뉴욕과 커넥티컷 주가 애플이 음반업계와 협상하는 과정에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뉴욕과 커넥티컷주 검찰은 애플이 음반업계들에게 스포티파이 등의 프리미엄(freemium) 서비스 지원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했는지 여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프리미엄 서비스란 일부를 무료 제공한 뒤 좀 더 양질의 서비스를 받으려면 유료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스트리밍 시장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스포티파이는 유료와 무료 두 가지 서비스를 동시 운영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광고가 포함돼 있는 음악은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무료 서비스 이용자는 모바일 기기에서는 들을 수 있는 음악이 한정돼 있다.
월 10달러를 내는 유료 서비스에 가입하면 광고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도 무제한 접속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애플은 월 9.99달러 유료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애플 입장에선 경쟁업체들의 공짜 서비스가 눈엣 가시처럼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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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니버셜 뮤직이 뉴욕 주 등의 조사에 응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유니버셜 측은 애플이나 다른 음반업체들과 담합을 한 적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음반시장에서 애플이 반독점행위를 했는지 여부는 유럽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역시 애플이 음반업계와 담합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