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파일공유서비스인 토렌트 프로그램의 도움말 파일을 위장한 악성코드가 등장해 주의가 필요하다.
안랩(대표 권치중)은 최근 토렌트를 통해 인기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으면 함께 첨부된 도움말 파일(.chm)에 악성코드가 포함된 경우가 발견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파일은 '감상 전에 꼭 필독', '꼭 읽어보세요'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파일명을 활용해 사용자들의 주의를 끈다. 이 파일을 실행하면 공격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특정 웹사이트로 연결된 후 자동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함께 다운로드 한 동영상 파일은 정상 파일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도움말 파일의 악성여부를 의심하기 어렵게 한다고 안랩측은 설명했다.
도움말 파일에 포함된 악성코드는 감염 이후 대상PC를 원격조종할 수 있게 하는 백도어를 심는다. 공격자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악성코드 추가 설치 및 실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랩측은 V3제품군을 통해 해당 악성코드를 진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악성코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이나 불법 파일 다운로드 금지 ▲OS(운영체제) 및 인터넷 브라우저(IE, 크롬, 파이어폭스 등), 오피스 SW등 프로그램 최신 버전 유지 및 보안 패치 적용 ▲백신 프로그램 설치, 자동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 기능 실행 등이 필요하다.
안랩 ASEC대응팀 박태환 팀장은 "토렌트와 같은 P2P프로그램은 다수의 사용자가 통신하면서 서버에 업로드 없이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만약 악성코드가 포함된 파일을 공유할 경우 2차 감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