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아리스타와 데이터센터 통합 플랫폼 동맹

컴퓨팅입력 :2015/06/03 08:28    수정: 2015/06/03 09:22

황치규 기자

HP가 통합 데이터센터 플랫폼 시장 공략을 위해 네트워크 전문 업체 아리스타 네트웍스와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와 관련 소프트웨어가 하나로 통합된 이른바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을 함께 판매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 솔루션 시장에서 시스코 등을 향한 견제구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지디넷,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양사 협력은 HP가 서버와 스토리지를, 아리스타는 네트워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HP는 또 고객들이 하드웨어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원뷰'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멕 휘트먼 HP CEO

흥미로운 점은 HP는 이미 몇년전부터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하나로 통합한 컨버지드 인프라를 강조해왔다는 점이다. 독자적인 네트워크 제품군도 갖췄다. 그런데도 이번에 경쟁사로도 볼 수 있는 아리스타와 손을 잡았다. WSJ은 IHS 애널리스트 클리프 크로스너를 인용해 아리스타와의 제휴는 HP가 새로운 고객들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아리스타 입장에서도 HP와의 협력은 나쁠게 없다. 아리스타는 스위치 시장에서 최근 주목받는 회사 중 하나다.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와 월스트리트 회사들이 아리스타의 주요 고객들이다. HP와의 제휴는 아리스타가 네트워크 전문성이 떨어지는 소규모 회사들에 접근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HP가 보유한 거대한 유통망을 등에 업고 미국은 물론 해외 시장 공략에도 힘을 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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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EMC, VM웨어는 2009년 합작법인 VCE를 설립하고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락처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EMC는 지난해 10월 시스코가 갖고 있던 VCE 대부분을 인수하고 VCE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후에도 EMC는 시스크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는 계속 판매하고 있다.

HP와 아리스타의 제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P 연례 고객 행사인 디스커버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HP는 이번 행사에서 힐리온 클라우드시스템 오케스트레이션 스위트 최신 버전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