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결국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제조업체인 알테라를 인수했다.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알테라 FPGA 제품을 결합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일(현지시간) 인텔은 알테라를 167억 달러(약 18조6천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테라에 주당 54달러씩 계산해 전액 현금 지급한다.
알테라는 서버는 물론 무선 네트워크 장비용 FPGA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업체로, 인텔은 이러한 알테라의 포트폴리오를 자사의 서버용 프로세서인 제온 시리즈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시장 확대로 함께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입지를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의 톰 해켄버그 수석연구원은 인텔의 전통적인 성장 기반이었던 데스크톱과 휴대용 PC 등 기존 PC 시장이 점차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IoT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분석하며 “인텔의 소형(Micro) 프로세서는 고성능 컴퓨팅에 최적화 돼있고, 알테라의 PLD와 FPGA는 유연성을 갖춘 코프로세서로서의 강점을 갖고 있는 점이 이번 합병의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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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 회장은 “인텔의 성장 전략은 우리의 핵심 자산을 수익성이 있는 곳으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인텔은 무어의 법칙이 다음 세대를 위한 솔루션으로서 더욱 개선되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활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테라가 인텔에 위탁생산(파운드리)을 맡기는 등 협력관계를 이어오던 양사는 올 초부터 인수합병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으나 알테라가 인텔의 최초 인수가를 한 차례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인텔은 알테라 인수와 관련한 별도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링크